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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지원 ‘나라미’...한 취약계층 수급자의 '눈물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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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지원 ‘나라미’...한 취약계층 수급자의 '눈물 사연'
  • 김민상 기자
  • 승인 2017.08.24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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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돼지도 못먹는 쌀 벌레와 곰팡이가 핀 썩은 나라미로 자식에게 먹이라니요"
사진=익명의 제보자 제공

[KNS뉴스통신=김민상 기자] “정부지원 ‘나라미’가 쌀 벌레 득실거리고 곰팡이가 핀 썩은 쌀을 먹으라니 너무 서럽고 슬프다”며 한 취약계층 수급자의 눈물 속 하소연이다.

김모(아산시 온천동)씨는 "최근 취약계층수급자로서 정부지원 나라미(가공용 쌀)를 지난 8월 초 배송받고 자식에게 밥을 해먹이려고 포대를 뜯는 순간 두 눈을 의심했다는 것. "나라미에 쌀벌레 나방과 곰팡이가 득실" 쌀을 확인하고도 믿기지 않았다"고 울먹거렸다.

김씨는 “아무리 없이 살아도 자식에게 쌀벌레가 득실거리는 곰팡이가 핀 썩은 쌀로 밥을 해서 먹일 수는 없었다”며 지신의 신세를 한탄했다.

사진=익명의 제보

그런데 문제의 쌀벌레가 득실거리는 곰팡이가 핀 썩은 쌀 가공업체는 천안의 A산업으로 생산년도는 2016년산으로 도정 연월일은 2017년 7월 13일자로 불과 수일 전 상품으로 확인됐다.

이에 정부지정 도정업소인 천안소재 A산업 관계자는 "썩거나 꼼팡이가 생긴 나라미는 도정과정에서 검사를 하기때문에 발생할 수가 없다. 다만 운송 및 창고보관과정에서 비에 젖거나 습한곳에 보관등의 이유로 곰팡이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해명했다.

한편, 나라미는 그동안 국내에서 남아도는 쌀을 정부가 수매, 보관했다가 보급되는 쌀로 지원대상은 기초생활수급자와 독거노인 및 재난구호 목적 등 절대빈곤자에 보급되는 쌀로 일반미와 달리 상업적 판매 등 시중유통이 철저히 금지하고 있다.

김민상 기자 dt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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