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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동 136 일대 재건축 시공자 선정 또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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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동 136 일대 재건축 시공자 선정 또 ‘실패’
  • 조현우 기자
  • 승인 2017.09.14 1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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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제3차 시공자 선정 공고 예정
문정동 136 일대. <사진=조현우 기자>

[KNS뉴스통신=조현우 기자] 시공자 선정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옮겼던 서울 송파구 문정동 136 일대 재건축사업이 8부 능선을 넘지 못했다. 유관 업계는 자칫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도의 사정권에 들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14일 한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문정동 136 일대 재건축 조합(조합장 정수희)은 이날 오전 10시 조합 사무실에서 시공자 선정을 위한 두 번째 현장설명회(이하 현설)를 개최했지만 참여한 건설사가 없어 유찰됐다. 

이번 입찰은 제한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5곳 이상의 건설사가 참여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은 이달 초 첫 시공자 선정 입찰마감에 GS건설-대림산업 컨소시엄만 참석해 유찰되자 입찰 방식을 일반경쟁입찰에서 제한경쟁입찰로 문턱을 높였고, 입찰 참여 자격 요건을 2017년 도급순위 15위 이내 업체, 컨소시엄 불가 등으로 확정했다.

이곳의 총 공사비 예가는 2462억4458만8000원이며 3.3㎡당 공사비 입찰 상한가는 485만원이다. 

조합은 향후 선정된 시공자와 송파구 송이로31길 22(문정동) 일원 6만4972.6㎡에 용적률 246.68%를 적용한 지하 2층~지상 18층 아파트 1265가구 등을 짓는다는 구상이다.

조합 관계자는 “단일 브랜드 아파트에 대한 조합원들의 요구가 많았고, 대의원회에서도 공동도급 불가 방침이 최종 결정됐다”라고 설명했다.

당초 도시정비업계 전문가들은 각각 서초신동아, 방배13구역 등의 재건축 시공권 수주로 한껏 분위기가 고조돼있는 대림산업과 GS건설이 힘을 합친 만큼 수주가 유력하다고 예측한바 있다.

특히 GS건설과 대림산업은 도시정비사업에 있어 양대 산맥을 이루며 재개발ㆍ재건축 등 분야에서 최근 몇 년간 수주실적 1~2위를 번갈아가며 할 정도로 업계의 강자들로 불려왔다. 따라서 이들이 합심해 컨소시엄을 결성했던 만큼 결별을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유관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두 건설사와 함께 시공권 경쟁에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던 롯데건설은 문정동 136 일대 수주전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도시정비업계 한 관계자에 따르면 롯데건설 측은 공식적으로 이 지역의 현설과 입찰에 참여하지 않을 것을 밝혔으며, 송파구 신천동 미성타운아파트-크로바맨션(재건축)와 서초구 한신4지구(재건축)의 수주전에 집중할 계획이다.

다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문정동 136 일대가 시공자 선정이 다소 늦춰진 만큼 자칫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도의 영향권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다.

업계 한 전문가는 “재건축 블루칩으로 통하는 문정동 136 일대는 단독주택 재건축 사업지기 때문에 사업성이 우수해 다수의 대형 건설사들이 수주에 관심을 내비쳤던 지역이다. 그러나 막상 시공자 선정 과정에서 더 이상 진전을 못하고 답보상태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며 “‘재건축사업은 시간과의 싸움’이라는 업계의 통념을 유념해 어떤 방법이 조합원들의 자산 가치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지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도를 적용받는 첫 블루칩 사업지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조합의 현명한 결단이 필요한 때”라고 귀띔했다.

‘8ㆍ2 부동산 대책’의 여파와 내년에 부활이 예정된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도를 피하기 위해 강남 일대 조합들이 동분서주하는 가운데, 문정동 136 일대 재건축사업의 시공자 선정 과정에 대해 도시정비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조현우 기자 escudo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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