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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한뷰티바디협회, 2017뷰티바디코리아 대회 입상자 상품 '미지급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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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한뷰티바디협회, 2017뷰티바디코리아 대회 입상자 상품 '미지급 물의’
  • 김혜성 기자
  • 승인 2018.01.13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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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뷰티바디 말레이시아 대회 자체 무산
- 2017뷰티바디코리아 대회 전체적으로 부실
- 피트니스 선수들 억울해도 하소연 못해
2017뷰티바디코리아 대회 포스터

[KNS뉴스통신=김혜성 기자] 대한뷰티바디협회(회장 정구중)가 지난해 6월 개최한 2017뷰티바디코리아 대회(대회장 정구중, 이하 피트니스대회) 입상자들에게 제공하기로 한 혜택을 제공하지 않아 물의를 빚고 있다.

대한뷰티바디협회는 지난 6월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 동안 일산 킨텍스에서 약 10만원의 참가비를 받고 피트니스대회를 개최했다. 대회는 머슬모델, 스포츠웨어, 수영복, 서핑웨어, 보디빌딩 5개 종목으로 치러졌고 그랑프리 총 8명, 1위부터 5위까지 각각 32명씩 총 160명의 수상자가 나왔다.

피트니스대회측은 입상자들에게 11월 개최되는 뷰티바디 세계대회로 홍보한 ‘월드 뷰티바디 말레이시아 대회‘ 출전 자격 및 항공권, 숙박권 등 지원과 트로피를 부여하기로 했다. 세부적으로 그랑프리 8명에게 말레이시아 대회 항공권과 숙박비 지원을 약속했고, 1위 부터 5위 까지 총 160명에게는 말레이시아대회 숙박비 지원을 약속했다.

대한뷰티바디협회가 지난해 '2017뷰티바디코리아 대회' 참가자들에게 배포한 시상계획표 <사진편집=김혜성 기자>

하지만 대회가 끝난 3개월 뒤인 지난해 9월에도 대한뷰티바디협회는 말레이시아대회에 대한 공지를 하지 않았다. 이에 일부 선수들이 이의를 제기했고 제보를 받은 본지는 지난해 9월 대회장인 대한피트니스협회 정구중 회장과 전화 취재를 했다. 정 회장은 “주최 측 사정으로 말레이시아대회가 취소 됐다”며 “피해 입은 입상자들에게 개별 보상 하겠다. 취소 된 말레이시아 대회는 태국에서 열리는 다른 대회로 대체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최근 취재 결과 정 회장은 이의를 제기한 일부 수상자들에게만 보상을 했을 뿐 약속한 태국대회에 단 한명도 출전 시키지 않은 것으로 확인 됐다.

정 회장은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뷰티바디코리아 입상자 선수들 전원에게 모두 문자를 보냈지만 태국 대회 신청자가 없었다. 대회에 나가지 않는 선수들에게 지원 할 필요는 없는 것 아니냐. 책임을 다했고 나도 많은 손해를 봤다.”며 “연락을 해온 선수들에게는 모두 보상을 했다. 최선을 다했다. 더 이상 이일로 연락하지 말라”고 말했다.

본지가 확인해 본 결과 정 회장은 단지 페이스북에 사과말과 태국대회로 변경 된 사실을 알렸을 뿐 입상자 선수들 모두에게 개별 연락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 됐다. 또한 일부 선수들에게만 보상을 했을 뿐 대다수의 피해 선수들은 연락도 하지 않았채 사실상 방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 회장이 페이스북에 올렸다는 내용도 현재는 삭제되어 확인 할 수 없다.

◆ 전체적으로 부실한 대회 ‘2017뷰티바디코리아’

대한뷰티바디협회는 ‘2017뷰티바디코리아’ 입상자들에게 트로피를 수여하기로 했으나 대회 입상자 상당수가 트로피를 지급 받지 못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9월 본지와 취재 후 뒤 늦게 수상자들에게 트로피를 우편 발송 했으나 일부 수상자들은 깨진 트로피를 받기도 했다.

또한 대회측은 지난해 2017뷰티바디코리아 대회 홍보 시, 뷰티바디코리아 입상자들에게는 한국대표의 자격으로 권위 있는 세계대회로 홍보한 뷰티바디 세계대회 ‘월드 뷰티바디 말레이시아 대회’ 참가 자격을 부여한다고 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본지가 취재하자 정 회장은 “스폰서와 문제가 발생하여 말레이시아 대회가 무산됐다”고 말했다. 이러한 사실도 본지와 취재 전엔 피트니스대회 입상자들에게 알리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었다.

대한뷰티바디협회가 '2017뷰티바디코리아 대회'를 홍보하며 SNS에 올린 홍보글<사진=SNS 캡쳐>

2017뷰티바디코리아 대회는 전체적으로 준비가 안 된 부실한 대회 였고 대한뷰티바디협회 또한 준비가 부족한 상태로 대회를 치뤘음이 드러났다.

◆ 취소된 말레이시아 대회를 대신한 대회는 태국 스포츠 엑스포??

정 회장은 취소 된 월드 뷰티바디 말레이시아 대회를 대신해 태국대회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이 대회는 태국에서 열리는 스포츠 박람회에서 이벤트 성격으로 열리는 소규모 대회였다.

피트니스대회 선수들은 대회 준비를 위해 최소 6개월 이상 개인 사비를 들여가며 운동한다. 권위 있는 대회가 아니면 굳이 해외에서 열리는 이벤트성 대회에 많은 비용과 시간을 들여 굳이 참가할 이유가 없다는게 피트니스 선수들의 생각이다. 

대한뷰티바디협회는 취소 된 세계 뷰티바디 말레이시아 대회를 대신해 태국에서 열리는 스포츠 엑스포 이벤트 피트니스 대회를 제안했다. 사진은 대한뷰티바디협회에서 대안으로 제시한 태국 스포츠 엑스포 포스터

◆ 대회 취소, 변경 공지를 페이스북에??

정 회장은 지난해 9월 본지의 취재 이 후 월드 뷰티바디 말레이시아 대회 취소 사실과 태국대회로 대체 한다는 내용을 페이스북에만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 또한 삭제되어 현재는 찾을 수 없다.

◆ 억울해도 항의도 못하는 피트니스 선수들의 열악한 현실

피해를 입은 피트니스 선수들은 억울한 사연을 제대로 항의조차 할 수 없다. 피트니스 대회 주최측이 다른 대회의 심사위원을 맡기도 하여 불이익을 받을까 염려한다. 이른바 이들 주최측의 '갑질'이 두렵기 때문이다. 

피트니스 선수들의 권익을 위한 단체가 절실히 필요한 실정이다.

 

뷰티바디 코리아 그랑프리 수상자인 박 모씨(가명)는 “참가비를 받고 개최한 대회에서 입상자에게 주기로 한 혜택을 주지 않은 것은 사기라 생각한다. 심지어 지급 받은 트로피도 엉망이었고 항의하자 다시 보내준 트로피도 깨져서 쓰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회가 연기되어 다른 대회로 변경 된 사실도 연락받지 못했다. 입상자들에게 개별적으로 연락하지 않고 페이스북에 이러한 사실을 올린 것으로 책임을 다했다고 말하는데 페이스북을 일일이 확인해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이건 너무 무책임한 것 같다. 피해자들과 연락 할 방법만 있다면 모두 함께 대회 주최 측을 고소하고 싶은 심정이다.”고 하소연 했다.

피트니스 관계자는 “피트니스 대회가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이런 비슷한 사례가 많다. 하지만 선수들은 협회와 대회장의 눈치를 보느라 나서서 항의 하지 못하는 실정이다.”고 지적하며 “선수들의 권익을 보호 할 수 있는 협회가 있다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혜성 기자 knstv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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