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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문정동 136 일대 재건축, 오는 27일 시공자선정총회ㆍ해임총회 동시 개최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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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문정동 136 일대 재건축, 오는 27일 시공자선정총회ㆍ해임총회 동시 개최 ‘혼란’
  • 조현우 기자
  • 승인 2018.01.1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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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금지 가처분, 형사소송 등 이어져… 업계 “조합원들의 선택은?”

▲ 최근 문정동 136 일대 재건축 대의원회에서는 개별 홍보 금지와 더불어 홍보부스 운영 금지 위반시 시공자 입찰자격 박탈의 건을 의결했다. 이와 관련해 이곳의 조합원들은 대림산업이 공식적으로 이번 입찰의 적법성을 문제삼아 공식적으로 철수하자 조합이 노골적으로 현대엔지니어링을 밀고 있다며 유착설 등 의혹과 비난 여론을 쏟아내고 있다. 이곳의 한 대의원은 "대림산업이 빠지자 현대엔지니어링의 홍보관을 수수방관할 뿐만 아니라 홍보까지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합 측은 2개 사에 공식적으로 모두 홍보관을 요청한 만큼 투명하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하지만 일부 조합원들은 불법 홍보에 대한 자격박탈과 더불어 최근 13차 대의원회 자료에도 비교표 이외 현대엔지니어링의 제안 내용만 첨부해 공정한 경쟁이 될 수 없다고 반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KNS뉴스통신=조현우 기자] 서울 송파구 문정동 136 일대 재건축사업이 이달 27일 시공자 선정을 앞두고 2개 집단의 총회가 같은날 동시에 열리는등 혼란이 가중되면서 조합원들 간의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시공자 선정 가처분이 인용된 이후 문정동 136 일대 재건축 조합은 대형로펌의 자문을 받아 오는 27일 시공자 선정에 만반의 준비를 기하고 있지만, 일부 조합원들이 특정사와의 유착 의혹 등을 제기하며 조합 임원 해임총회 공고를 내면서 이달 27일 2개의 총회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돼 조합원들 간의 의견이 다분해지고 있다.

도시정비업계 한 관계자는 “조합은 시공자 선정 가처분 인용에 대해 인정하고 2개의 시공자를 총회에 올려 시공자를 선정하려고 한다. 1부에 수의계약 찬ㆍ반 안건을 상정해 수의계약을 의결한 후 2부에 현대엔지니어링과 대림산업을 올려 시공자선정총회를 계획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대림산업’ 철수, 현대엔지니어링 무혈입성 가능할까!

당초 시공자선정총회를 진행하면서 문정동 136 일대 재건축 조합은 입찰순서 규정을 통해 우선협상대상자 1순위로 현대엔지니어링을 수의계약 대상자로 이사회ㆍ대의원회를 거쳐 선정한바 있다.

이에 따라 조합은 총회에 현대엔지니어링을 올려 찬반을 결정하려고 했었지만, 법원은 입찰참가자격을 제한한 제한경쟁입찰이 유찰됐다고 수의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적법한지 의문인 점 등 여러 가지 의견을 들어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이후 문정동 136 일대 재건축 조합은 대림산업의 불법홍보를 문제 삼아 입찰자격 박탈 공문을 보냈고 구청에도 대림산업의 입찰자격 박탈을 알렸다.

결국 현대엔지니어링의 무혈입성이 가시화됐다. 이미 경쟁사의 입찰자격 박탈이 공식화되고 총회에서 현대엔지니어링에 대해 찬ㆍ반을 묻기로 결정한 만큼 각종 언론의 보도에서도 현대엔지니어링의 시공권 확보에 대한 확정적 기사들이 쏟아졌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일부 조합원들이 현대엔지니어링과 조합의 유찰설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고 입찰절차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며 시공자 선정 가처분을 법원에 신청했다.

결국 소송이 진행되면서 조합원들 간의 갈등은 심화됐고 법원의 결정은 가처분 신청을 한 이곳 조합원들의 손을 들어 줬다. 이에 따라 조합은 2개 사를 다시 총회에 올리기로 결정하고 대림산업 측에 공문을 보내 이 사실을 알렸다.

하지만 대림산업 측은 이미 업무 추진 과정에 따라 수많은 위법적인 사항 들이 이미 발생됐고 투명성과 공정성까지 훼손된 현재 상황에서 적법한 절차 이행 없이 다시 총회를 강행하는 것은 향후 법적 소송과 다툼이 이뤄질 수 있는 만큼 입찰보증금 반환을 조합에 요구했고 공식적으로 문정동 136 일대 재건축사업에서 철수했다.

이곳의 한 조합원은 “이미 조합 임원들과 특정 ‘비선실세’로 불리는 세력들이 대놓고 현대엔지니어링의 사업 조건이 좋다고 밴드와 SNS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등 유착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시공자 선정 관련 소송에서도 절차상 하자를 들어 가처분이 인용됐다”며 “이미 현대엔지니어링의 시공권 확보에 대한 찬ㆍ반을 묻는 총회밖에 되지 않는다는 판단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반발의 목소리를 높였다.

대의원회 의결 ‘개별 홍보 및 홍보시설 금지 위반 시 자격 박탈’… 현대엔지니어링의 행보는!

최근 조합은 대의원회를 통해 대림산업과 현대엔지니어링 2개 사를 총회에 올리기로 결정하면서 일체의 개별 홍보 및 홍보관 설치를 금지하고 관련 규정을 위반할시 자격을 박탈하겠다고 의결했다.

하지만 현재 현대엔지니어링은 구역 인근의 테라타워에서 홍보관을 설치 후 문정동 136 일대 재건축사업의 무혈입성을 노리고 있다는 후문이다.

또한 시공자 선정 가처분 인용 전에도 인근의 향수빌딩에서 사업 제안 홍보 및 설명 장소를 운용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전을 전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대의원은 “이건 특정 건설사와의 유착 의혹이라고 할 수도 없다. 사실상 유착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대림산업은 불법적인 홍보로 입찰을 박탈했다고 이미 공문으로 해당 건설사 측과 구청에 통보한 가운데 시공자 선정 가처분 인용이 되니 다시 총회에 올린다는 공문을 발송하는 것이 말이 되는지 모르겠다. 특히 소송 패소 후 시공자선정총회를 진행하면서 대의원회에서도 홍보시설 금지, 개별 홍보 위반 시 자격 박탈을 하겠다고 안건을 통과시켰지만, 현대엔지니어링은 대놓고 홍보관을 차리고 홍보를 하고 있다. 조합에서 현대엔지니어링 홍보관에 대한 전체 문자도 보내고 있다. 절대로 투명한 시공자선정총회가 될 수 없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찬ㆍ반을 묻는 총회밖에 되지 않는다고”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와 달리 조합은 2개 사에게 공문을 통해 공정한 기회를 주겠다고 밝혔으며, 투명하고 빠른 사업 진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 이곳의 한 조합원은 “송파구청의 공문에도 알 수 있듯이 문정동 136 일대 재건축사업은 제2종일반이기에 종상향 없이 25층으로 아파트를 지을 수 있다. 강남 모든 사업장에서 모두 특화 설계와 대안 설계를 통해 시공자를 선정하고 있는데 우리 조합만 분담금이 올라간다며 원안 설계를 제시한 특정 사를 지지하고 있다”며 “입찰 담합과 유착에 대해서도 공정거래위원회 수사 의뢰 등 강력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특히 조합 총괄 이사라는 사람이 대놓고 현대엔지니어링을 옹호하고 이제는 조합에서 전체 문자로 현대엔지니어링 홍보관을 홍보하고 있다. 시공자 선정을 앞둔 문정동 136 일대 재건축은 이미 공정ㆍ투명과 거리가 멀다”고 비판했다.

소송전까지 번진 문정동 136 일대, ‘조합원 갈등의 골’ 갈수록 깊어져

인근 소식통 등에 따르면 시공자선정총회 가처분을 낸 조합원들은 이번에도 시공자 선정 가처분 소송을 내고 임원들에 대한 형사 고소를 하는 등 적극적으로 입찰 담합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형국이다.

아울러 커피숍에서 설명회를 개최해 설명회 참석자들이 직접 커피 값을 내게 하고 이번 총회의 문제점을 알리고 있다.

이들은 특정 임원이 총회 기획료로 가져간 수억 원대 비용에 대해서도 횡령 배임을 문제 삼아 형사 고소를 진행했다. 또한 일부 임원의 친ㆍ인척들과 조합 측근 인사들이 경호용역 등 조합과 계약관계로 이뤄진 것에 대해서도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시공자선정총회 대행업체 역시 지방 업체를 수의계약 방식으로 뽑은 것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해 해임총회를 성황리에 개최하겠다는 입장이다.

이곳의 한 조합원은 “약 100여 명의 발의자들이 서명ㆍ지장을 통해 해임총회 발의서를 징구해 해임총회를 진행한 만큼 국내 최초로 12명의 조합 임원이 월급을 받는 비(非)상식을 바꾸고 3인 이하의 임원을 상주시키고 분담금을 줄이도록 할 것이다. 모든 조합원들이 임원 선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며 “우리 재건축사업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바르게 가는 것만이 분담금 최소화를 지향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조합 역시 해임총회 가처분 신청을 내고 일부 조합원들에 대한 소송을 통해 맞불작전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투명하고 공정하게 시공자를 선정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도 불구하고 일부 특정 건설사를 비호하는 세력이 사업 방해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각기 다른 입장 속에 소송전으로 번진 문정동 136 일대 재건축사업. 시공자 선정 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현대엔지니어링의 무혈입성이 기정사실화 되는 가운데 같은 날 1시간 전에 개최되는 조합 임원 해임총회에 대해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 상황이다.

아울러 다수의 도시정비업계 전문가들은 시공자선정총회와 동시에 임원 해임총회가 열리게 된 문정동 136 일대 재건축사업이 조합원들 간의 내홍을 딛고 사업 정상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조현우 기자 escudo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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