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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2018년의 학생 선거, 당선자는 나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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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2018년의 학생 선거, 당선자는 나야 나~
  • 유지오 기자
  • 승인 2018.01.31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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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나미 스피치 칼럼니스트
정나미 드림스피치 원장.<사진=KNS뉴스통신DB>

시작할 땐 영원할 것 같았던 겨울방학이 벌써 끝났다. 

겨울이 아직 많이 남은 느낌인데, 학교는 벌써 봄 준비로 들썩인다. 

올 한해 학교 전체를 책임질 전교 회장 선거와 짧은 봄방학 후 한 단계 올라간 학년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어린이와 청소년의 선거는 대선과 총선 못지않게 뜨겁다. 

발표 교육을 하면서 느낀 거지만, 어른과 아이를 떠나 모든 사람에게는 리더가 되고 싶은 욕망이 잠재돼있다. 

하지만 소위 리더의 자질이라고 불리는 설득력, 즉 리더가 되기 위한 연설 같은 준비 과정이 욕망 실현에 걸림돌이 된다. 

그래서 지금부터 학급 반장, 전교 회장이 되고 싶은 친구들을 위해서 공약이 담긴 연설문 작성부터 실전인 연설 스피치까지 선거를 위한 준비 방법을 알려주려고 한다. 

먼저, 연설문 작성부터 살펴보자. 

이 땅의 모든 선거는 공약이 제일 핵심이 된다. 

따라서 나의 공약이 담긴 연설문을 토대로 유권자들에게 진심을 전달할 수 있어야한다. 

진심이 담긴 연설문 작성, 어떻게 할까? 

첫째, 핵심을 정확하고 간결하게 써야한다. 

간혹 나의 욕심에 주절주절 많은 것을 어필하려고 하다간, 교장 선생님 훈화말씀 뺨치는 지루함을 학생들에게 선사할 수 있다. 

학생들이 후보의 말에 집중할 수 시간은 3분에서 5분 사이가 평균이다. 

물론 너무 짧아도 성의가 없어 보이니 적정 시간을 지키도록 유의하자. 

제한 시간에 귀에 쏙쏙 꽂히도록 핵심을 전달하려면 ‘서론-본론-결론’을 명확하게 해야 한다. 

서론에는 후보의 포부를 통해 매력과 존재감을 나타내도록 한다. 

본론에서는 본격적인 공약을 펼치는데, 3가지 정도의 공약을 우선순위대로 밝히는 게 좋다. 

결론에는 나의 공약으로 인해 변화하는 학교의 모습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주며 깔끔하게 마무리한다. ㅋ

둘째, 유행어나 최신 인기곡 등 트렌드를 반영해보자. 

후보들의 공약은 같은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비슷비슷할 수밖에 없다. 

그중에서 눈에 띄려면, 친구들이 호응할만한 유행어나 최신 인기곡을 도입부나 마무리에 삽입해 강한 인상을 남기는 것도 좋다. 

예를 들어, 지난 한 해 화제가 됐던 김생민의 유행어 ‘슈퍼 그뤠잇’과 프로듀스 101 시즌2의 인기곡의 가사를 응용해보겠다. 

“여러분의 학교생활, 슈퍼 그뤠잇~하게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18 학생회장은 나야 나!” 

셋째, ‘무엇’보다는 ‘어떻게’가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공약이라도 일정한 목소리와 말투로 이야기한다면 분위기를 지루하게 만들 수 있다. 

또한 랩퍼처럼 말을 뱉어내듯이 하면 알아듣기도 힘들다. 

내가 회장 선거에 출마하고 당선을 원한다면, 말의 내용에 앞서 전달방식에도 신경을 써야한다. 

중요한 단어에 악센트를 줘 확실하게 전달하고, 강조하고 싶은 부분에서는 제스처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상당히 자신감 있어 보인다. 

그리고 연설은 ‘소통’이란 걸 기억하자. 

이 소통은 아이컨택이 정말 중요하다. 

연설이 방송실에서 진행되면 카메라렌즈를 보면 되지만, 강당이나 운동장에서 진행될 경우에는 골고루 시선을 맞춰야한다. 

나의 눈빛을 통해, 내가 최고의 후보라는 걸 보여주자.

유지오 기자 jrjin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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