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박정민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오전 검찰 포토라인에 서서 "참담한 심정이며, 대단히 죄송하다"라는 내용의 짧고 강렬한 메세지를 남겼다.
이와 함께 이 전 대통령이 이어서 말한 "전직 대통령으로서 말을 아껴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다"는 발언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다.
법조계 등 일각에서는 해당 발언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하지 않겠다', '억울하다'로 풀이하면서 정치 보복 수사를 주장하던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 했다는 해석이 다수다.
실제로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중앙지검 1001호 조사실로 들어가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자신과 관련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에게 차명재산 의혹과 관련된 질문부터 던졌고 이 전 대통령은 나와는 무관하다고 발뺌한 것.
검찰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서 다스와 도곡동 땅 등 차명재산 의혹은 본인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갖고 계신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이 앞으로도 수사 과정에서 자신과 관련된 혐의를 사실상 모두 부인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MB와 검찰의 줄다리기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검찰이 결정적인 물증을 확보하지 않은 이상 전직 대통령을 소환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란 예상 속에 이 전 대통령을 향한 구속영장 발부 여부도 주목된다.
이와 관련, 변호사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은 "다스의 실소유주가 이명박 전 대통령이라는 상당한 증거가 확보돼 있다고 들었다"며 "구속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 수감돼 있어 전직 대통령을 두 명이나 구속하는 것은 검찰에게도 부담일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이 전 대통령의 구속 여부 및 구속 시점에 대해서도 국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정민 기자 passion@kns.t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