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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혁 "입맛 가는대로 공천"…한국당 거센 비판 쏟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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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혁 "입맛 가는대로 공천"…한국당 거센 비판 쏟아내
  • 도남선 기자
  • 승인 2018.03.17 2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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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부산진구 금정빌딩서 선거사무실 개소식 가져
“시민 힘으로 케케묵은 부산 정치 뒤집어야” 무소속 후보 출마 시사
이종혁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17일 열린 자신의 선거사무실 개소식에서 참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도남선 기자>

[KNS뉴스통신=도남선 기자] 이종혁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선거사무실 개소식을 열고 다시한번 출마의지를 다졌다. 한국당이 서병수 시장을 단수공천한데 대한 반발로 탈당 의사를 시사했던 이 예비후보는 이날 개소식에서 사실상 무소속 시민후보로 시장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17일 오후 2시 부전동 금정빌딩 4층에서 개최된 선거사무실 개소식에서 이종혁 예비후보는 시민들의 힘으로 부산의 케케묵은 정치를 뒤집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예비후보는 "나라와 역사를 위해서, 이 나라를 망국으로 끌고 갈 정치집단을 이제는 위대한 시민의 힘으로 깨부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시민이 살아있음을, 국민이 무서움을 보여줘야 한다"며 "100만표, 150만표를 얻어서 압도적으로 당선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경선 없이 단수공천으로 부산시장 후보를 선출 한 한국당에 못내 서운한 감정도 드러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당시 해병대에서 근무하다 부상을 입고 제대한 참전용사 박성요 예비역 중사가 17일 이종혁 부산시장 예비후보 선거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도남선 기자>

이 예비후보는 "내가 몸 담았던 정당을 욕하지 않겠다. 나를 탄압하고 비난했던 사람들 비판하고 욕하지 않겠다"면서도 "꼭 당이 밥 먹여주는 거 아니다. 그런 당에게 인질 잡혀 있을 필요도 없다"며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다.

이 예비후보는 "지난 20대 총선 때 이른바 '침박 감별' 때문에 내가 침박이 아니어서 내쳐졌다. 당시 기자회견에서도 새누리당에 '이런 식으로 공천하면 총선에서 참패한다. 총선에서 참패하면 박근혜 정권도 망한다'고 경고도 했었다. 옥새갖고 나르고, 분열하고, 친박감별한다고 온갖 곳 쫓아다니고 '깜'도 안되는 국회의원들 우글우글 수백명 모아 놓으니까 결국 위기가 닥치니까 아무도 나서는 사람 없고, 국회의원 배지 하나 내던지는 사람 못봤고, 책임은 누가졌나. 그 뒤에 사죄하는 사람 있었나"라며 한국당에 직격탄을 날렸다.

17일 열린 이종혁 예비후보 선거사무실 개소식에서 이종혁 예비후보와 내빈들이 당선 기원 떡을 자르고 있다.<사진=도남선 기자>

이어 "(한국당은) 어려운 시기에 당을 지켰던 사람들, 능력 있고 일 잘하던 원외 당협위원장 내치고, 탈당했던 국회의원들이 돌아왔다고 당협위원장을 교체했다. 구시대 인물, 과거의 인물, 국민들로부터 박수 받지 못하는 반혁신적, 반개혁적 인물을 입맛 가는대로 공천하고. 돌아오는 것은 뻔하다. 썩은 정치는 엎어야 한다"며 한국당을 거세게 비판했다. 

한편, 자유한국당측에 따르면 이종혁 예비후보는 17일 현재 탈당계를 접수하진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날 개소식에서의 한국당 비판과 시장출마 의지 피력 등으로 오는 19일 월요일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열리는 기자회견에서 무소속 시민후보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높은 지지율로 야권 일각에서는 이번 지방선거를 여-야의 1:1 구도로 치러야 한다며 범야권, 범보수 단일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이종혁 예비후보의 무소속 출마가 이번 선거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사진=도남선 기자

도남선 기자 aegookj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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