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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2024년까지 대부업 완전 철수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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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2024년까지 대부업 완전 철수키로
  • 조창용 기자
  • 승인 2018.04.23 0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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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고금리 대출 해소 방침에 선제대응
웰컴금융그룹 사옥 [사진=웰컴금융그룹 제공]

[KNS뉴스통신 조창용 기자] 웰컴저축은행을 보유한 웰컴금융그룹이 2024년까지 대부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기로 했다. 대부업 계열 저축은행의 대부업 철수 결정은 아프로서비스그룹에 이어 두번째다. 최근 금융당국이 저축은행의 고금리 대출을 ‘대부업식 영업’이라고 질타하며 대책 마련을 공표하자 저축은행업계가 구체적인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3일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웰컴금융그룹은 웰컴크레디라인대부(웰컴론), 애니원캐피탈대부, 유원캐피탈대부 등 산하 대부업체를 오는 2024년까지 모두 정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아프로서비스그룹에 이어 웰컴금융그룹도 2024년까지 대부업을 접기로 하고 금융당국과 관련 논의를 끝냈다”고 밝혔다. 웰컴금융그룹은 아프로서비스그룹처럼 대부업 철수를 중장기 조건으로 내걸고 저축은행을 인수했지만 그간 명확한 철수 시기는 결정하지 않고 있었다.

웰컴금융그룹은 2002년 설립한 웰컴크레디라인으로 출발해 2014년 예신저축은행과 예솔저축은행을 인수, 웰컴저축은행으로 합병했다. 웰컴금융그룹은 같은 해 OK저축은행을 인수한 아프로서비스그룹과 함께 2019년까지 대부업 자산을 40% 이하로 감축하고 중장기적으로 대부업에서 완전 철수하는 것을 조건으로 금융당국의 저축은행 인수를 승인받았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지난해에 2024년까지 대부업 완전 철수를 결정했다. 최윤 아프로서비스그룹 회장의 동생이 경영하는 대부업체 헬로우크레디트를 대부업 자산 감축 대상에서 제외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저축은행 인수조건을 위반했다는 논란이 불거지자 철수 시기를 확정한 것이다. 

웰컴금융그룹 역시 최근 금융당국이 저축은행의 고금리 대출 관행을 철폐하기 위해 강도높은 조치를 예고하자 선제적인 대응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대부업계열 저축은행은 대부 자산을 축소하면서 대부업 고객들을 저축은행으로 끌어들여 고금리를 책정해왔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실제로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에 따르면 대부업계열 저축은행인 웰컴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은 연 20%를 넘는 고금리 대출 비중이 각각 76.53%와 92.61%로 업계 평균 66.6%를 웃돌았다.

대부업 철수와 별개로 웰컴저축은행은 지난 16일 ‘웰컴디지털뱅크(웰뱅)’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비대면 대출상품 금리를 연 20% 미만으로 낮췄다. 이 역시 고금리 대출 관행을 해소하겠다는 당국의 방침에 맞춘 행보로 풀이된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신용대출의 평균금리가 연 22% 수준이었는데 디지털화에 따른 비용 절감 등으로 2%포인트 가량 인하 여지가 있었다”며 ”금융감독원의 인하 권고도 있어 약관에 연 20% 미만으로 대출상품을 취급한다고 명시했다”고 밝혔다.

조창용 기자 creator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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