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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또 쓰레기 대란 위기…생곡마을 주민들, 부산시 검찰 고소

기사승인 2018.05.10  03:4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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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곡대책위 관계자들이 9일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에 속아 재활용센터를 시에 빼앗겼다"고 주장하고 있다.<사진=도남선 기자>

[KNS뉴스통신=도남선 기자] 부산 강서구 생곡마을의 일부 주민들이 부산시와 부산시자원재활용센터를 검찰에 고소했다. 지난 4월 16일 부산시·생곡대책위·재활용센터 3자간 합의에 의해 문제가 됐던 재활용센터를 부산시가 인수하기로 했으나 주민들이 합의 결과에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이들은 검찰 고소와 함께 합의 내용 파기를 요구하며, 불이행시 쓰레기매립장 봉쇄도 불사할 예정이다. 

배병문 생곡대책위원장 등 대책위 소속 일부 주민들은 9일 오후 2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에 사기를 당해 재활용센터를 빼앗겼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4월 16일 부산시-생곡대책위-재활용센터 3자간 합의 당시 부산시가 제대로 된 설명 없이 합의서에 서명케 했고, 이 합의서에 따라 생곡주민들의 생계를 책임지는 재활용센터를 부산시에 아무런 보상없이 넘겨주게 됐다"고 덧붙였다. 

생곡대책위 김종원 사무국장은 "합의 하는 자리에 내가 들어가려고 했지만 시에서 나는 빠지라고 했다. 이는 생곡대책위에 불리한 합의서 내용을 숨기기 위해 의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생곡대책위측은 이같은 책임이 부산시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부산시가 합당한 이주대책을 세우지 않고, 차일피일 미루다 이제서 마을 주민 이주를 볼모로 잡고 '알짜배기 사업'인 재활용센터를 가져갔다는 설명이다. 

"이주시켜줄게"라는 달콤한 말에 사인을 해놓고 보니 재활용센터는 부산시에 넘어가고, 주민 이주에 대한 확답은 없었다는 것이다.

이들은 기자회견이 있기 한시간 전인 이날 오후 1시쯤 부산지검 서부지청에 서병수 부산시장과 기후환경국장 A씨를 공무집행방해와 직권남용, 직무유기로 고소했다. 또 재활용센터 대표 B씨에 대해서는 배임, 횡령, 업무방해죄로 고소했다. 

생곡대책위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부산시는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부산시는 4월 16일 합의 당시 배병문 위원장과 생곡대책위측의 변호사를 입회시켰기 때문이다. 

부산시 기후환경국의 한 관계자는 "기자회견 내용은 생곡대책위에 유리한 내용만 나왔다. 합의내용을 숨겼다거나 생곡 주민을 상대로 사기를 쳤다는 말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생곡주민의 이주문제에 부산시가 다소 느긋한 반응을 보인 것이 아니냐는 주장에는 "주민들의 협의체가 나눠져 있어서 시는 대화 창구가 단일화 되길 기다린 것"이라는 내용의, 전과 다르지 않은 답변을 내놨다. 

기자회견에서 생곡주민들은 오는 20일까지 시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밝혔다. 20일까지 답변을 주지 않으면 부산시 관내 쓰레기가 생곡매립장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집회를 열겠다고 엄포를 놨다. 부산시 16개구군의 쓰레기가 모두 모이는 생곡매립장이 단 하루만 막혀도 부산시는 쓰레기 대란이 일어난다는 것은 이미 부산시민들은 모두 겪었던 부분이다. 

이같은 실력행사가 부산시민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겠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책위측은 "이미 우리는 생존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짧게 답했다.

한편 이날 생곡대책위측은 지난해 생곡매립장의 재활용 쓰레기 반입 중단으로 인한 이른바 '부산 재활용 쓰레기 대란'의 원인이 부산시의 한 고위 관계자의 지시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해 향후 이같은 주장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큰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도남선 기자 aegookja@hanmail.net

<저작권자 © KNS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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