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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결정도 뒤집은 민주당의 이상한 '후보자 신청무효'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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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결정도 뒤집은 민주당의 이상한 '후보자 신청무효' 결정
  • 도남선 기자
  • 승인 2018.05.19 1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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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견 해운대구1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의원 예비후보가 민주당 부산시당의 '후보자 신청무효' 결정이 잘못됐다며 18일 시당 앞에서 노숙농성을 하고 있다.<사진=도남선 기자>

[KNS뉴스통신=도남선 기자]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최인호)이 시의원 해운대구1 선거구를 결국 경선무효, 재공천해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당은 해운대구1 선거구의 경선결과를 무효로 한데 대해 경선 1위 후보의 '허위경력'을 이유로 들었지만, 선관위는 같은 문제에 대해 "허위사실이 아니다"라고 결정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18일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광역 및 기초의원 심사결과를 통해 해운대구 광역의원 제1선거구에 이주환 (주)세강 대표이사를 단수추천한다고 밝혔다. 

당초 이 선거구는 4인 경선 지역이었고, 경선결과에 따라 이나견 후보가 경선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경선결과 발표 후 경쟁후보였던 A씨가 이 후보의 주요 경력인 '해운대구 문화복합센터 팀장'이 '허위경력'이라며 민주당에 이의 제기를 한 것. 이나견 후보는 해운대구 문화복합센터의 운영을 위탁받은 기관의 팀장인데 '해운대구 문화복합센터'로만 명시해 경선과정에서 유권자에 공무원으로 인식되게 했다는게 A씨의 주장이다. 

# 부산시선관위 "허위사실 아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허위사실로 인한 후보자 신청무효"

이같은 A씨의 주장은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로 이첩된 뒤 '이유없음'으로 결론이 났다. 부산시선관위는 지난 16일 "이나견 예비후보자의 소명자료 (사)세계시민사회센터로부터 제출받은 경력증명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볼 때, 이나견 예비후보자의 페이스북 등에 기재된 '(전)해운대구 문화복합센터 사업 총괄팀장' 경력은 허위사실로 볼 수 없다"고 공문을 통해 밝혔다. 

그러나 선관위의 이런 결론이 나기 이전 민주당 부산시당은 타 후보로의 재공천을 하기 위한 공관위 회의를 개최했고, 선관위 결론과는 별개로 '허위경력기재'를 이유로 '후보자신청무효'를 결정했다. 

시당측은 16일 "이나견 후보의 공직후보자신청서류에 기재된 내용이 당규 13호 제30조 1항 5호에 저촉돼 최종심의 결과에 따라 후보자 신청무효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 후보측은 재심신청을 하려 했으나 시당측은 "후보자 신청 무효일 때는 이의신청이 별도로 없다. 이 결정과 관련해 많은 시일과 토론이 있었으며 표결 끝에 결정됐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공무원으로 인식하게 할 이유가 없었고 ▲선관위에서도 허위경력이 아니다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전 후보는 "잘못된 결정을 바로잡고 싶다"며 18일부터 부산시 동구 초량동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사 앞에서 노숙 농성을 펼치고 있다. 

이 후보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나견은 후보자이기 이전에 더불어민주당 당원으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간절히 바라는 국민의 한 사람이다. 공관위의 공정성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선배님들의 침묵은 부산시당의 민주주의 퇴보에 앞장서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다른 당원들도 언제든 피해자가 될 수 있음을 기억하고 더불어민주당이 국민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정당이 될 수 있게 힘을 보태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도남선 기자 aegookj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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