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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공보물 분석] 감성에 기댄 오거돈, 구체적인 서병수

기사승인 2018.06.07  23: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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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거돈, 매니페스토 측면으로 본 선거공보물은 '빵점짜리' ... 계획·일정·예산은 없고 뜬구름만... "자기계발서 같아" 혹평
서병수, 수치·그림 등으로 도식화... 논란 있는 공약 강행엔 물음표

6.13 지방선거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오거돈(왼쪽)·서병수 후보(오른쪽)의 선거공보물 표지.<사진갈무리=도남선 기자>

[KNS뉴스통신=도남선 기자]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도 1, 2위를 다투는 부산시장 선거의 두 후보 오거돈·서병수 후보의 선거공보물을 전문가들과 함께 면밀히 분석했다. 

재밌는 것은 오거돈 후보와 서병수 후보의 선거공보물에 차이점이 너무나도 명확히 드러난다는 점이다.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의 선거공보물 3면.

# 오거돈 더불어민주당 후보 - '평화' 11번 외치고 '최고' 남발... 정량화 된 숫자 표현 단 하나도 없어... "자기계발서 수준"

오거돈 후보의 선거공보물 키워드는 '평화'였다. 12면짜리 공보물에서 오 후보는 '평화'를 무려 11번이나 외쳐댔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이 포옹하는 사진과, 오 후보가 문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도 함께 실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에 기대려는 의도가 지극히 다분하다. 

오 후보는 공보물을 통해 ▲부산의 정권교체 ▲동북아 해양수도 건설 ▲장애인도 더불어 행복한 부산 ▲청년의 미래가 있는 부산 ▲평화의 나라 시종점 부산 ▲시민중심, 시민행복 시정 등을 주요 공약으로 언급했다. 

그러나 마치 오 후보의 선거공보물은 "생각하면 이뤄진다"는 식의 자기계발서를 읽은 듯한 느낌을 준다. 조금 더 과거로 가면 "간절히 원하면 온 우주가 나서서 도와준다"는 어떤 전 대통령의 말도 생각나게 한다.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이루겠다는 말은 단 한마디도 없다. 오 후보의 선거공보물을 함께 분석한 한 전문가는 "매니페스토 관점에서 봤을 때 오거돈 후보의 선거공보물은 빵점자리에 가깝다"고 혹평했다. 

이 전문가는 "요즘 대학생들의 자기소개서도 이렇게는 안쓴다"며 "대학생들도 구체적인 수치를 들어가며 포부와 계획을 설명하는데 오 후보는 교육·행정가인데도 공보물은 순 엉터리 수준"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이 '자기계발서 같다'고 평가한 오거돈 후보의 선거공보물.

조금 더 세밀하게 들여다보면, 오 후보의 공보물 7면은 해양수도 부산 공약이 나열돼 있다. ▲2030 세계등록엑스포 부산 유치 ▲가덕신공항 건설 ▲삶의 행복지수 높이기 ▲사람중심도시 등이다. 

삶의 행복지수 높이기와 사람중심도시 건설이 '해양수도 부산'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오 후보는 공보물을 통해 따로 설명하지 않았다. 너무 뜬금없어서 행간을 통해 분석하는 것도 어려운 수준이다. 게다가 둘다 정량화 되지 못해 공약으로는 타당하지 못하다.

2030 세계등록엑스포 부산유치는 이미 현 시장인 서병수 후보가 부산시민들과 진행중인데다 정부에서 국가 사업으로 가져가기로 한 것인데 오 후보가 자신의 대표적인 공약으로 내세운다는 건 무리지 않느냐는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또, 가덕신공항 건설도 마찬가지다. 김해신공항 건설이 이미 진행중이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당론 또는 공약으로 가덕신공항 건설을 쉽게 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5월 25일 부산을 찾은 추미애 민주당 대표에게 기자들이 "오거돈 후보의 가덕신공항 공약을 당론으로 채택할 것인가"라는 취지로 묻자, 추 대표는 쉽게 답하지 못하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만 답했다. 

결국 오 후보는 당선돼도 지키기 어려운 공약을 한 셈이라는 분석이다.

어휘 선택도 형편없는 수준이다. 오 후보의 공보물을 분석한 전문가들은 "'최고의 교육전문가', '최고의 행정전문가' 등 '최고'를 남발하는 것은 오 후보 또는 오 후보의 참모진의 표현력이 구체적이지 못한 데 머물러 있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 A씨는 "지지율이 높은 오거돈 후보가 이미 당선됐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290만 부산 유권자가 보는 선거공보물에 공약하나 제대로 남기지 못했다는 것은 부산시민들을 무시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또다른 전문가 B씨는 "평화, 행복, 혁신 등의 감성적 어휘를 사용해 유권자에 다가가려고 한 시도는 현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청와대와 궤를 함께 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전략적인 시도로 비교적 긍정적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 선거공보물 4면.

# 서병수 자유한국당 후보 - '경제' 26번 강조, 정량화·도식화 해 가독성 높여... BRT 등 '욕 먹는 공약' 강행엔 물음표

서병수 후보의 선거공약집은 '경제'로 가득채웠다. '경제 시장'을 키워드로 지난 4년간 이뤄낸 부산경제 치적을 홍보함과 동시에 문재인 정부의 경제무능을 비판하는 견지에서 일종의 '콘셉트'를 잡은 것이란 전문가의 분석이다. 

오 후보가 자신을 '최고의 교육전문가', '최고의 행정전문가' 따위로 표현한 것과는 달리 서병수 후보는 ▲공약이행률 1위 ▲기업하기 좋은 도시 최우수 등급 ▲가장 살고싶은 도시 1위 ▲통합복지브랜드 '다복동' 최우수상 등 자신의 성과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매니페스토 관점에서 봤을 때 서 후보의 공보물은 꽤나 구체적이다. 서 후보는 자신의 주요 공약 가운데 하나인 '김해신공항'을 ▲15년만의 유치 결실 ▲영남권 관문공항 ▲사업비 5.9조원 ▲연3800만원 수용규모 ▲광역교통망 구축 등으로 설명했고, '2030부산월드엑스포'는 ▲올림픽 네 번 치르는 효과 ▲일자리 54만개 ▲관람객 5000만명 ▲생산유발 효과 49조원 ▲부가가치 20조원 등으로 설명했다. 오 후보가 자신의 공약을 "담대하게 혁신하라... 마음으로는 이미 당신을 보았다... 담대하게 상상하라" 등으로 표현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 선거공보물 10면과 11면.

또 ▲여성부시장 신설 ▲아이맘 플랜 플러스 ▲시장은 미세먼지청소부 등의 공약을 도식화 해 설명하면서 여성 유권자의 마음을 공략하겠다는 뜻을 확고히 한 점도 돋보였다. 

다만 전문가들은 서 후보의 선거공보물이 구체적이지만, 공약 내용 가운데 일부는 유권자들의 반대에 부딪히는 것도 있다고 분석했다. 주로 건설과 관련된 공약들이 그것인데, 서 후보가 당선되면 또다시 대규모 토목공사가 부산일대에 범람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오거돈 후보와 서병수 후보의 선거공보물을 함께 분석한 전문가들은 "거대 정치세력에 줄투표하는 것은 부산을 망치는 길"이라면서도 "투표 전 반드시 선거공보물을 꼼꼼히 읽고 '내 삶에 이득이 되는' 후보에게 투표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도남선 기자 aegookja@hanmail.net

<저작권자 © KNS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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