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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CEO "트럼프 中 관세폭탄은 협상용 엄포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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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CEO "트럼프 中 관세폭탄은 협상용 엄포일뿐"
  • 조창용 기자
  • 승인 2018.06.20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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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회장겸 CEO 로이드 블랭크페인 CNBC 방송출연 화면 <사진=CNBC 방송화면>

[KNS뉴스통신 조창용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 로이드 블랭크페인이 미국의 관세정책이 실제로 시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블랭크페인 CEO는 이날 이코노믹 클럽과의 점심 인터뷰에서 "지난 1930년대 공황 때처럼 보호무역으로 경제가 붕괴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은 이 '자살행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 관세정책)를 유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같은 정책은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전략 중 하나일 뿐"이라며 "북한과의 대화에서처럼 엄포를 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루 전인 19일 트럼프 대통령은 지적재산권 및 기술 침해 등을 이유로 2000억달러 상당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10%의 추가 관세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중국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이후 수 시간 만에 "미국이 추가 관세조치를 취한다면 보복하겠다"고 발표했다. 양국은 지난 주에 이미 500억달러 규모의 관세폭탄을 주고 받은 바 있다.

이에 블랭크페인 CEO는 "이같은 무역정책은 미친 사람이나, 자유무역을 끝내고 싶어하는 사람만이 할 수 있다"며 "협상할 때 자신의 동원할 수 있는 화력을 과시하기 위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에서 사업을 시작한 첫 미국 은행 중 하나로, 지난해 11월에는 50억달러 규모의 중국의 대미 투자 기구를 설립하기도 했다. 기구 설립 당시 블랭크페인 CEO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비즈니스계 대표단으로 중국을 방문했다. 
블랭크페인 CEO는 이를 두고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을 지원하기 위해 보여줬던 중요한 상징이자 노력"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지난 15일 "수주 내 미국의 기술집약적 산업에 중국이 투자하는 것을 제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창용 기자 creator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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