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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의원이 생각하는 '당 문제'와 '쇄신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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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의원이 생각하는 '당 문제'와 '쇄신 방법'은?
  • 박정민 기자
  • 승인 2018.08.20 1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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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의원들, "보수 분열로 당 혼란 야기…세대교체 해야"
사진=자유한국당

[KNS뉴스통신=박정민 기자]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는 20일 '한국당 국회의원이 생각하는 당 진단 및 나아갈 방향'과 관련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의 친전을 통해 당의 문제가 무엇이며 이를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의견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관련된 설문조사에 95명(응답률 84.4%)의 의원들이 당 혁신 방향에 대해 답변했다.

첫번째로 '당이 무엇을 잘못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계파갈등 및 보수 분열(53명, 55.8%)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탄핵·대선 패배에 대하여 사과와 반성 없이 책임을 회피한 점(40명, 42.1%)과 당 리더십·위기관리시스템 부재로 야당으로서 정책 이슈 선점 및 대안제시에 실패하여 무능·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40명, 42.1%)을 지적한 의견이 다음으로 많았다.

이어 이념과 가치 부재로 인한 정체성 혼란 (36명, 37.9%), 막말과 거친 언행으로 품격 상실(33명, 34.7%) 공천논란을 비롯하여 인재 발굴 및 육성에 소홀하여 세대교체에 실패(32명, 33.7%), 변화와 혁신을 게을리 하고 오만하고 나태한 태도를 견지하여 시대 흐름과 시대정신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점(31명, 32.6%), 기득권에 안주하고 특권의식을 내려놓지 못한 점(27명, 28.4%), 패권주의, 비민주적 권위주의에 입각한 폐쇄적 당 운영 (25명, 26.3%), 청년·여성·소외계층 뿐만 아니라 중장년층과도 소통하지 못하는 국민공감 부족(25명, 26.3%) 순으로 문제로 지적됐다.

두번째로 '우리 당이 무엇을 고쳐야 한다고 생각하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첫번째 질문에서 문제로 제기된 점들을 바로잡고 개선해야 한다는 답변이 주를 이루었다.

세대교체 및 인재양성(46명, 48.4%), 보수가치 및 비전 수립(42명, 44.2%), 정책정당화(34명, 35.8%), 소통 및 홍보 강화(33명, 34.7%), 당내 갈등 해소(32명, 33.7%), 공천제도 개선(30명, 31.6%), 당내 민주화(24명, 25.3%), 품위 유지/도덕성 제고/선당후사 정신/적극적 의정활동 등 당 소속 구성원 의식수준 개선(23명, 24.2%), 철저한 반성과 책임지는 자세(16명, 16.8%), 보수재편?대통합(14명, 14.7%), 당협 및 당원 관리체계 개선(10명, 10.5%), 여의도연구원 싱크탱크 기능 부활(9명. 9.5%) 등의 개선사항이 제시됨. 이 외에도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치 개혁, 기득권 내려놓기와 같은 조치들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세번째로 '무엇이 당의 중심 가치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등 우리 헌법 가치를 지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합리적 보수로서 새로운 보수의 지대를 넓혀가야 할 필요성을 제기한 의견도 다수로 나타났다.

시장경제 (55명, 57.9%), 합리적 보수 (46명, 48.4%), 자유민주주의 (44명, 46.3%), 국방·안보 (29명, 30.5%%), 자유와 책임(25명, 26.3%), 법치주의 (17명, 17.9%), 공동체정신, 국민통합(16명,16.8%%), 공정·기회균등 (14명, 14.7%), 개혁과 혁신(10명, 10.5%%), 보수의 품격·도덕성 (9명, 9.5%) 순으로 나타났다.
  
네번째로 당이 중점적으로 추진해야할 정책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세 번째 질문에서 답변된 중심 가치와 연관된 다양한 분야의 정책들이 제시되었다.

특히, 경제활성화 및 규제 철폐(44명, 46.3%), 중산층·서민·소상공인 중심 민생경제 정책(34명, 35.8%), 사회적 약자 배려(26명, 27.4%), 성장과 분배의 균형을 위한 격차해소(19명, 20.0%), 작은 정부 큰 시장 추구(18명, 18.9%), 청년희망·일자리 창출(18명, 18.95) 등 공정·상생의 시장경제 질서 확립을 위한 경제 정책을 주문하는 의견들이 주로 나왔다.

외교안보와 관련해서는 북핵 해결 및 남북관계 개선(22명, 23.2%), 강한 안보태세 구축 및 국민 생명·안전 최우선 정책(22명, 23.2%)을 꼽았다.

이외에도 저출산고령화 사회 대응 및 여성 문제, 미디어·문화 관련 정책(19명, 20.0%), 공정교육(10명, 10.5%) 등 교육사회문화 정책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으며 헌법 가치에 부합한 정책(6명, 6.3%)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비상대책위원회 활동과 관련해 어떤 역할을 해 줄 수 있는가?" 하는 질문에는 많은 의원들이 당 혁신과 관련한 비상대책위원회의 활동에 대해 적극적인 참여와 지지, 응원의 뜻을 표명했다.

한편, 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에서는 당 소속 의원들에 대한 의견수렴을 시작으로 현재 원외당협위원장과 당 중앙위원회 및 2030 청년들로부터 의견을 받고 있으며, 당 홈페이지를 통한 국민 의견 수렴 절차도 진행하고 있다.

 

박정민 기자 passion@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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