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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기획①]중국게임회사 이펀컴퍼니 '삼국지M', ‘한국 소비자 우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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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기획①]중국게임회사 이펀컴퍼니 '삼국지M', ‘한국 소비자 우롱’
  • 이혜진 기자
  • 승인 2018.09.29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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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게임회사 이펀 컴퍼니 제공 '삼국지M이' 한국소비자 피해 보상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지탄을 받고 있다. <사진=삼국지M 광고사진.이펀 컴퍼니>

[KNS뉴스통신=이혜진 기자] 최근 운영미숙으로 소비자들에게 지탄을 받고 있는 중국 게임회사 이펀 컴퍼니(Efun Company Limted, 대표 Wason)의 모바일 게임 삼국지M이 한국 이용자들에게 피해를 주고도 만족스러운 피해복구를 하지 않아 중국게임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지탄을 받고 있다.

 

이에 KNS뉴스통신은 이펀컴퍼니 ‘삼국지M’을 통해 중국 게임 회사가 드러낸 문제점과 불편한 진실을 파악해보기로 했다. 이번 시간은 중국게임 회사의 ‘소비자 우롱’ 실태에 대해 알아봤다.

 

■ 중국게임회사 이펀컴퍼니, 유명 연예인을 통한 마케팅에 치중...소비자 권익은 ‘뒷전’

모바일 게임 삼국지M은 이펀 컴퍼니를 통해 서비스되고 있다. 이펀 컴퍼니는 2012년 홍콩에서 설립된 중국회사 이다. 이용자들은 이펀컴퍼니가 한국 회사이며 중국게임을 한국에 보급하는 유통회사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삼국지M은 이펀 컴퍼니 한국지사를 통해 게임을 서비스 하고 있다.

 

이펀 컴퍼니는 홈페이지를 통해 2012년 홍콩에서 설립되었으며, 대만 지사를 설립하여 12개의 모바일 게임을 출시하였고, 연이어 동남아시아와 한국지사를 설립 후 “Bomb me”로 동남아시아 11개국에 출시 및 흥행을 기록하며 현재 한국, 일본, 대만, 브라질, 영국 등지에 진출하여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모바일게임 중심으로 소싱과 글로벌 서비스를 진행하는 글로벌 게임사라고 밝히고 있다.

 

삼국지M은 소설가 이문열, 배우 차승원, 가수 홍진영, 배우 이시언 등 유명인을 내세워 호화 마케팅을 하여 한국에서 매출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유저들의 권익 보호와 서비스는 뒷전 이었다.

 

지난 8월 KNS뉴스통신은 삼국지M의 이른바 ‘황장사건’과 ‘방통사건’에 대해 단독보도 했다.

‘황장사건’이란 게임내 고급 아이템인 황장이 게임사(이펀 컴퍼니)가 정한 확률보다 높게 출연했다는 이유로 이펀 컴퍼니가 유저들이 뽑은 황장 아이템을 강제 회수한 일을 말한다.

게다가 방통 아이템은 판매공지와 다른 스킬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나 유저들의 환불요구가 빗발치기도 했다.

이펀컴퍼니는 보상과 환불을 요구하는 유저들에게 보상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히며 시간을 끌었으나 내놓은 보상책은 ‘조건부 환불’이었다.

즉, 이펀 컴퍼니에서 정한 일정이상 금액을 지불한 유저들만 환불을 해주겠다는 것이었다. 그마저도 뽑기로 나온 아이템을 모두 가지고 있는 경우에만 환불해준다고 밝혀 피해자들의 공분을 샀다.

피해자 조모씨(가명)는 “방통 아이템을 뽑는데 보통 3~4백만원 가량, 많게는 천만원 이상도 쓴다. 방통을 뽑을때 불특정 뽑기라 원하지 않는 아이템이 나오기도 한다. 방통을 회수해 갈 때 이런 불필요한 아이템을 쓰지 말라고 공지했다면 모르지만 일절 아무런 설명도 없다가 시간이 한참 지나서야 불필요하게 뽑힌 아이템을 쓰지 않고 모두 가지고 있어야만 환불을 해준다고 하는 것은 '환불거부'나 마찬가지다. 방통문제는 이펀 컴퍼니에서 일으킨 사고인데 이를 사실상 조건부 환수로 환불거부 하는 것은 한국 소비자를 봉으로 보는 것”이라고 분개 했다.

그는 이어 이펀 컴퍼니 한국지사는 아무런 권한이 없어 이펀 컴퍼니 본사인 중국 개발사의 결정에 따를 수 밖에없는게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이펀 컴퍼니 관계자는 “이펀컴퍼니에서 아무런 의사결정을 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며 ”본사의 결정을 따른 다기 보다는 개발사와의 의견을 맞춰야 하다 보니 피드백이 늦어지는 부분이다. 이펀컴퍼니(한국지사)는 개발사와 직접 커뮤니케이션 하고 있으나 이펀컴퍼니(한국지사)의 결정만으로는 결정이 이뤄지지 않는 부분이다“라고 해명했다.

 

■ 빈번한 서버 랙 발생 등 운영미숙으로 게임 피해 빈번

이펀 컴퍼니 ‘삼국지M’은 다른 여타 게임에 비해 빈번한 서버 랙 발생으로 유저들이 접속불가를 겪는 등 게임 이용 불편 피해사례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펀 컴퍼니 관계자는 “디도스 공격을 받아서”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렇게 기존 유저들이 게임 불편을 겪고 있음에도 이펀 컴퍼니 관계자는 “문제 해결을 개발사에 요청 했다”는 입장을 유지하며 사실상 관리 권한이 없음을 드러냈다.

서버관리 또한 중국에서 하느냐는 질문에 이펀컴퍼니 관계자는 “개발과 서버 관리는 개발사에서 하고 있다. 다른 퍼블리싱 하는 한국 회사들도 마찬가지로, 개발사를 따로 두고 퍼블리싱을 하는 경우 결정은 퍼블리셔 독단적으로는 할 수가 없는 부분”이라고 해명했다.

삼국지M은 이러한 상황에도 게임 내에서 지속적으로 신규 서버를 늘리며 매출과 수익을 올리는데만 집중하고 있다는 유저들의 비판을 받고 잇다.

 

■외국 게임회사...한국은 봉?? 먹튀??

이펀 컴퍼니는 한국내에 서비스 했던 모바일 게임 모두의 경영, 오삼국, 오 마이하우스, 나인 등 4건의 모바일 게임에 대해 서비스를 종료했다. 이펀 컴퍼니의 평균 2년 정도 게임을 서비스 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펀 컴퍼니의 약관에 의하면 “회사는 게임의 기획이나 운영상 또는 회사의 긴박한 상황 등에 의해 서비스 전부를 중단할 필요가 있는 경우 30일 전에 홈페이지에 이를 공지하고 서비스의 제공을 중단할 수 있습니다. 회원은 서비스 종료 시 사용 기간이 남아 있지 않은 유료정액제 또는 기간제 유료아이템에 대하여 배상을 청구할 수 없습니다. 영구아이템의 경우, 서비스 중단 공지 시 공지된 서비스의 종료일까지를 아이템의 이용 기간으로 봅니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게임회사들은 서비스 종료 시점을 미리 알려줄 의무는 없다. 서비스가 종료되는 시점을 알게 되면 유저들은 더 이상 비용을 들여 게임 아이템을 구매 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30일 이전에 게임서비스 종료를 알리면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이다.

하지만 환불받을 수 있는 대상은 극히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많은 돈을 들여 키운 캐릭터는 환불 대상에서 제외되며 게임 서비스를 종료하면 휴지조각이 된다. 과금으로 얻게 된 재화를 소모했다면 환불 받을 수 없는 것은 물론이다.

이에 대해 삼국지M 이용자 심모씨(가명)는 이펀컴퍼니가 한국에서 서비스를 종료하게 되면 분쟁 해결을 위해서는 국제소송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며 허탈해 했다.

 

■ 아이템 확률은 자율규제...지키지 않아도 된다?

게임회사에서 아이템이 출연하는 확률은 자율규제 대상이다. 국내 유명 게임회사들은 고급 아이템 출연 확률을 자발적으로 지키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반면 중소게임 업체,  외국 게임회사들은 이에 대해 상대적으로 잘 지키지 않는편이라는 것이 게임업계의 설명이다..

이펀 컴퍼니는 삼국지M 고급 아이템(황장) 출연 확률에 대해 1%라 밝히고 있지만 명확한 근거와 기준을 제시 하지는 않았다. 확률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 이에 대해서는 이펀컴퍼니에서 자료를 공개하지 않으면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소비자들이 이에 대해 항의 할 법적근거도 없다.

 

■ 불공정 약관...소송가능??

앞서 이펀 컴퍼니는 삼국지M에서 사실과 다른 광고로 아이템을 판 뒤 이마저도 이펀컴퍼니에서 정한 확률보다 높은 확률로 아이템이 나왔다는 이유로 구매자의 동의 없이 강제로 아이템을 회수했다. 이후 이에 대한 보상책 마련에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이마저도 조건부 보상을 내걸어 소비자들의 피해를 키우고 있다.

이에 대해 ‘컨텐츠분쟁조정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보호원’ 등 관계기관의 자문을 구해봤다.

관계자에 따르면 “분쟁시 약관을 기준으로 판단해봐야 하지만, 판매처의 실수가 명백한 상황이라면 조건부 환불은 문제가 있다. 법적 분쟁의 소지가 다분하며 소송으로 다툴 수 있어 보인다”라고 조언 했다.

또한 법조계 관계자는 “법적으로 다툰다 해도 상대방이 중국 업체라면 승소 하더라도 피해보상은 어려움이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소위 ‘먹튀’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피해자 구제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견해이다.

중국게임회사인 이펀 컴퍼니는 '삼국지대전M'을 새로 출시하며 삼국지M의 마케팅 전략을 따르고 있다. <사진=이펀컴퍼니 삼국지대전M 광고사진>

이펀 컴퍼니는 이러한 한국의 소비자 피해에 대해서 명확한 보상을 미룬 채 최근 삼국지대전M 이라는 신규게임을 출시해 국민 여동생 배우 박보영을 모델로 광고를 하고 있다.

이펀 컴퍼니는 삼국지대전M도 삼국지M과 마찬가지의 마케팅 방법으로 한국 유저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펀 컴퍼니는 삼국지M의 피해자 구제에 최선을 다하지 않는 한 한국소비자들을 봉으로 여긴다는 비난을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편집자 주 : KNS뉴스통신은 후속 기획 기사로 삼국지M 피해자들의 집단 소송에 대해 취재하여 보도 하고자 합니다. 피해를 입으신 분들의 제보 기다립니다.>

이혜진 기자 angel@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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