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08:43 (금)
한국당 원내대표 '나경원-김학용' 박빙 승부 '최후 승자는?'
상태바
한국당 원내대표 '나경원-김학용' 박빙 승부 '최후 승자는?'
  • 박정민 기자
  • 승인 2018.12.11 09: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나경원 의원

[KNS뉴스통신=박정민 기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선거가 D-day로 다가온 가운데 한국당은 11일 오후 3시 의원총회를 통해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현재 나경원 의원(서울 동작을·4선)과 김학용 의원(경기 안성·3선)의 2파전 대결 구도 양상으로 승부를 점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정치권 안팎의 중론(重論)이다.

나경원 의원은 당내에서는 중립이자 범친박계로 분류되며 당외에서는 각종 방송 출연 등으로 이력을 쌓아와 인지도 면에서 상대적 우위에 있어, 보수정당 최초의 여성 원내대표 탄생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 3수 째 도전하고 있는 만큼 '동정론'도 존재하는 가운데 나 의원은 최근 당 의원들을 직접 두루두루 만나며 스킨십을 이어왔다는 후문이다.

또한 비박계로 분류되는 김 의원보다는 계파색이 옅다는 점이 분열 보다는 통합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 이를 의식해서 인지 나 의원은 당내 계파를 내세우기 보다는 '반정부-반문연대'에 포커스를 두고 연일 '정부 때리기'에 나서고 있다. 당내 혼란을 외부의 더 큰 적을 공격함으로써 무마시키려는 공산으로 읽힌다. 

다만, 나 의원의 개인적 이미지는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인물로 '깍쟁이', '기회주의자', '원조 친이(친이명박)' 등의 이미지는 단점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어 보인다.

나 의원의 원내대표 출마 결심은 오래된 것으로 보인다. 나 의원과 함께 동작을에 출마했던 바른미래당 소속 장진영 변호사는 "나 의원이 지난 2016년 4.13 총선 당시 '원내대표가 돼 지역구 예산을 많이 가져오겠다'며 표를 호소했다"고 전했다.

김학용 의원

김학용 의원은 비박(비박근혜)계의 핵심 주자로 김무성 의원의 당 대표 당시 비서실장을 지내는 등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선거가 사실상 친박(잔류파)와 비박(복당파) 세 대결로 구도가 형성되었다는 김학용 의원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해 원내대표 경선 당시만 해도 김성태 의원이 1표 차이지만 과반을 차지할 만큼 현재 한국당이 비박계로 기울어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등 탄핵 반성 움직임도 보이고 있지만 이는 '촛불정신'에 위배된다는 불안 심리가 작용 할 수 있다.

더욱이 김성태 원내대표 선출 이후 사실상 당 대표가 공석인 상황에서 비박계가 한국당 지도부를 형성해 당 내 검찰에 기소 등으로 당원권 정지된 의원 9명 중 친박이 7명, 비박이 2명으로 그동안 지도부가 유리한 구도 형성을 위해 만든 판 아니냐는 의심을 사 왔다.

김학용 의원은 이외에도 친화력을 바탕으로 '자신은 조연이 되고 한국당 112명 의원들을 주인공으로 만들겠다'고 공약하면서 의원들을 표심을 사기 위한 발걸음을 이어왔다.

한편, 나경원 의원은 정용기(재선) 의원을, 김학용 의원은 김종석(초선)을 각각 정책위의장 후보 러닝메이트로 정해 함께 동료 의원들의 표를 기다리고 있다.

박정민 기자 passion@kns.tv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HOT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