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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칼럼]겨울철 호흡기관리...배즙을 꾸준히 복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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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칼럼]겨울철 호흡기관리...배즙을 꾸준히 복용
  • 정환수 상지대한방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승인 2018.12.17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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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즙의 효능...진해ㆍ거담ㆍ소염 작용
몸이 차거나 비위가 약해 복통이나 구토, 설사가 잦을 때 주의
정환수 상지대한방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최근 들어 연일 ‘한파주의보가 내려져 호흡기 관리에 비상불이 켜졌다.

다른 계절이라고 해서 호흡기 질환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겨울철에는 인체의 호흡기가 싫어하는 차갑고 건조한 환경과 미세먼지가 많아지는 환경적 요인이 한 몫을 하게 된다. 따라서 기존의 호흡기 질환이 있는 환자뿐만 아니라 성인이나 면역력이 약한 노인 및 어린이들도 호흡기 건강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겨울철 호흡기 관리는 다른 계절과 다르지는 않으며 호흡기 건강관리의 기본적 원칙인 개인적 위생관리, 충분한 수면과 휴식,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분공급 및 올바른 영양섭취는 항상 호흡기 관리의 중요한 원칙이 된다.

하지만 다른 계절과 달리 겨울철에는 추운 날씨로 인해 창문을 열고 환기를 하는 횟수가 줄어들게 되어 실내의 오염된 공기가 지속적으로 남아 있게 된다. 더군다나 중국발 미세먼지 경보로 인해 환기를 더욱 어렵게 만들게 되어 천식이나 만성 기관지염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오염된 공기로 인해 다른 계절보다 겨울철을 보내기가 힘들게 된다.

겨울철 차갑고 건조한 환경과 난방은 더욱 건조한 공기를 만들게 되어 바이러스나 먼지 등에 대한 정상적인 호흡기의 방어능력을 급격히 저하시키므로, 겨울철에는 가정에서 공기청정기나 가습기를 가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습기의 사용은 적절한 실내 습도를 유지하여 인체의 호흡기점막의 방어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으며, 겨울철 적절한 실내온도는 일반적으로 20-22도, 습도는 40-60%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연말연시의 잦은 술자리 모임으로 인한 피로나 운동 부족, 정신적 스트레스는 호흡기 질환을 발생 혹은 악화시키므로 충분한 휴식과 수분섭취, 가벼운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하다.

특히 현대인에 있어 스트레스는 면역력 약화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으며, 겨울철 호흡기질환을 악화시킨다. 따라서 스트레스가 심한 직장인이나 수험생들은 일상생활 중간 중간에 불필요한 긴장을 풀어줄 수 있는 스트레칭과 긍정적인 마음자세가 필요하다.

지금과 같이 호흡기질환이 문제가 되는 시기에는 질병관리본부에서 ‘범국민 손씻기 운동’을 홍보하고 있는데, 그만큼 손씻기는 중요한 개인 위생수칙으로 겨울철은 물론 1년 내내 가능한 호흡기질환의 좋은 예방방법이다.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시로 특히 외출 후에는 비누칠을 하여 흐르는 물에 손을 씻고, 오염된 손으로 코나 눈을 만지지 않은 것이 좋다.

 

흐르는 물에 비누를 사용하여 손을 씻는 것은 바이러스나 세균 혹은 먼지를 제거하므로 호흡기 전염병의 70% 이상을 예방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으므로 습관처럼 생활화하는 것이 좋다.

만약 본인이 이미 감기나 독감에 걸린 경우에는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손수건이나 손으로 입을 가리고 하는 ‘기침예절’을 지켜 전염을 예방하고 타인을 배려해야 한다. 감기나 독감 등 호흡기 질환이 유행할 때는 과로에 주의하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다중시설은 될 수 있는 한 피하며 외출 후에는 위에서 말한 손씻기와 같은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노인이나 소아가 기침을 많이 할 때 흔히 가정에서 배즙을 많이 사용한다. 배는 한의학 고전에서는 ‘이자’라고 하는데 가래를 삭여주고, 기침을 가라앉히며, 심장의 열을 식혀준다. 그러므로 노인이나 소아가 감기로 열이 나고 목이 아프며 가래가 끓는 경우나 평소 열이 많아 변비가 있거나 입안이 잘 마르고 잘 때 이불을 걷어차고 차는 경우에 많이 추천하고 있다.

배즙은 진해, 거담, 소염작용이 있어서 미리 자주 먹여주면 기관지를 튼튼하게 해서 감기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지만 배의 찬 성질 때문에 평소 몸이 전체적으로 차거나 비위가 약해 복통이나 구토가 잦거나 대변이 무르고 설사가 잦을 때는 주의해야 한다. 

정환수 상지대한방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bkyun@sangj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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