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박정민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유튜브 방송에서 "북한이 체제 안전을 보장받았다면 굳이 핵무기를 만들지 않았을 것"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바른미래당이 우려를 나타냈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은 14일 논평에서 유 이사장의 북한 체제안전보장 및 ICBM 관련 발언 논란에 대해 "일찌감치 예상은 했던 바이나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북한은 그간 핵무기 제조 이유로 미국의 적대시 정책을 꼽아온 바 있는데, 바른미래당은 유시민 이사장이 북한과 같은 입장을 드러내는 데 대해 우려감을 드러낸 것이다.
앞서 유시민 이사장은 지난 12일 공개된 '알릴레오'를 통해 "북한이 핵무기, 핵폭탄을 만들기 전부터 체제 안전을 보장받았다면 굳이 핵무기를 만들지 않겠다는 의지가 있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유 이사장은 "북한이 2017년 가을까지 계속 미사일을 쏘다가 2018년부터 갑자기 노선을 전환했다"며 "미국이 대화 상대로 인정을 안 해주니 북한이 ICBM을 만들었고 그래서 대화를 받아준 것이라는 해석이 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유 이사장이 북한의 주장과 같은 맥락의 말을 여과 없이 함으로써 이것이 가짜뉴스를 바로 잡는다는 '알릴레오'의 콘텐츠가 된다면 그 영향이나 파장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가령 우리가 강도에게 돈이 보장되었다면 강도짓을 안했을 것이라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지는 않는다"며 "그 강도의 말이 설령 사실이라 하더라도 공감하거나 인정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반도 평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되고 있는 만큼 유 이사장의 경솔한 언행이 오히려 재 뿌리고 망칠까 걱정스럽다"며 "공인인만큼 자신의 영향력에 좀 더 책임있게 행동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정민 기자 passion@kns.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