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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메이드 인 세운' 제품 쇼룸…'청계상회'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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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메이드 인 세운' 제품 쇼룸…'청계상회' 오픈
  • 백영대 기자
  • 승인 2019.03.22 1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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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세운상가 일대 기술장인·소상공인·신진작가 제품 한 자리 큐레이션 쇼룸 오픈
세계랭킹 1위 선수와 협업 조이스틱, 미니사이즈 3D 프린터 등 43개 제품 전시

[KNS뉴스통신=백영대 기자] 서울시가 세운상가 보행데크 3층 ‘세운전자박물관’ 공간을 일부 리뉴얼해 ‘청계상회’를 조성, 22일 오픈한다.

시는 이곳을 지역재생과 연결해 향후 실제 구매 연결시스템 구축, 세운상가 일대 특화형 편집숍으로 만든다.

세운상가를 중심으로 세운상가 일대 기술장인, 소상공인, 신진작가들이 지역 내 기술과 자원으로 제작-판매한 주요 제품을 한 자리에서 선보이는 큐레이션 쇼룸이다.

작년 4월 10일 세운상가군 도시재생사업 ‘다시세운 프로젝트’의 하나로 개관한 ‘세운전자박물관’은 국내 기술문화 발전에 기틀을 닦은 세운상가와  그 일대의 가치 있는 기록들을 재조명하는 공간으로, 개관 이후 현재까지 약 2만여 명의 시민들이 다녀갔다.

‘청계상회’에서는 1983년 대림상가에 문을 연 게임기 부품 업체 <삼덕사>가 '스트리트파이터5' 세계랭킹 1위 '인생은잠입' 선수와 협업으로 개발한 조이스틱 '잠입레버(SDL-301)', 세운메이커스큐브 입주기업 <아나츠>가 전문 3D프린터의 모든 기능과 정밀도를 유지하면서 크기만 줄여 출시한 '토이프린터', 세운상가 장인 윤하종 씨와 청년 창업기업 <랩앤스튜디오보리>의 협업으로 탄생한 '진공관 블루투스 스피커'를 비롯해 총 43개 제품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는 제품 전시뿐 아니라 실제 구매까지 연결될 수 있도록 각 제품 앞에는 금액, 업체 연락처, 구매방법 등 설명이 적힌 홍보물이 함께 비치된다.

서울시는 지역재생과 연결해 향후 직접 구매·결제도 가능하도록 관련 시스템을 마련, ‘청계상회’를 세운상가 일대 특색 있는 제품을 소개하는 편집숍으로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청계상회’는 오늘날 세운상가 일대에서 만들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만들어진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조금 더 가까이 갈 수 있도록 기획됐다.

4가지 콘셉트, 총 43개 제품이 전시된다.

부품, 공구, 금속, 조명, 오락기 등 세운상가 일대에서 오랫동안 지속된 특화 기술을 보여주는 제품, 7 제품.

청계천일대에서 판매 되어 온 부품 등을 활용해 만들어진 키트로 세대를 이어온 제품 또는 새롭게 재해석 해  만들어진 제품 15개.

4차 산업혁명으로 각광받는 3D프린터, 아두이노 기술 등으로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있는 제품 15개.

그리고 세운상가군 재생사업 이후 장인×청년메이커들과 협업으로 만들어진 프로젝트 6개의 제품이 전시된다.

다시세운 프로젝트의 대표적인 핵심 공간인 세운메이커스큐브 입주기업들의 활발한 제품 개발로 쇼룸을 장식할 예정이다.

특히 아나츠의 ‘토이프린터’, 서큘러스의 ‘파이보’ 등 이 그 대표적인 제품들이다. 

3D프린터 제작 업체인 아나츠는 국내 메이커들과 교사들을 위한 ‘토이프린터’를 개발, 사전 구매자들 대상으로 12월부터 시작한 토이프린터 조립워크숍은 연일 마감 행진중이다.

또 다른 입주팀, 반려로봇 제작 업체인 서큘러스 신제품 ‘파이보’는 CES 부스에 참여해 제품 출시를 알리며 해외 언론의 메인 보도 등 좋은 현지 반응을 이끌어냈다. 지난해 12월 크라우드 펀딩에 성공하고 오는 4월 1일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아울러 관람객들이 전자기술의 시대적 변화를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기존에 재현됐던 2세대(1970-90년대) 기술자의 작업대 옆으로 3세대(2000년대) 메이커작업대가 새롭게 구성된 것도 관람 포인트 중 하나이다.

이 작업대는 컴퓨터와 핸드폰이 개발 및 수리 환경에 영향을 끼치게 된 점, 장비의 크기가 대폭 축소되면서도 기능은 추가된 점 등  2000년대 변화한 작업 환경을 잘 보여준다.

라디오나 오디오 등의 아날로그 회로 개발은 물론 아두이노를 활용한 디지털 회로개발도 가능하며, 다양한 PCB기판 수리를 직접 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또한 서울시는 분기별 추가 제품 입점 및 교체 등을 통해 큐레이션을 업데이트해 세운상가 일대의 특색 있는 제품을 소개하는 편집숍으로 자리 잡고자 한다.

시는 청계상회 제품별 정보를 알려주는 물품엽서를 제작해 제품에 대한 설명 및 업체에 대한 정보까지 전달해 전시뿐만 아니라 구매까지 연결토록 구성한다.

현재는 구매를 원할 경우 제품 앞에 놓인 홍보물을 통해 직접 연락을 취하거나 결제창을 통해야 가능하지만 앞으로 실제 구매와 결제까지 연결 될 수 있는 시스템을 준비할 예정이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세운전자박물관 리뉴얼을 통해 세운 및 세운상가 일대 가치를 다시 확인하고 ‘청계상회’를 통해 기술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해 제조업체와 판매업체가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영대 기자 kanon3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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