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박정민 기자] 정의당이 나경원 원내대표의 '반민특위 해명' 발언에 대해 비판했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 24일 논평을 통해 "국민을 우습게 여겨도 정도가 있는 법이다. 국민을 '민'과 '문'도 구분 못하는 문맹으로 생각하는가. 어떻게 생각하길래 이 따위 변명을 내놓는 것인가"라며 비판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반민특위로 인해 해방 후 국론이 분열되었다'라는 발언을 했다가 논란이 되자 지난 2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제가 비판한 것은 '반민특위'가 아니라 2019년 '반문(文)특위'"라고 말을 바꿨다.
그는 "문재인 정권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색출해서 전부 친일 수구로 몰아세우는 이 정부의 '반문특위'를 반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 원내대표의 이같은 해명은 독립운동가인 임우철 지사에게 편지 형식의 글을 띄우는 과정에서 나왔다. 임 지사는 나 원내대표의 반민특위 발언에 대해 '친일적 행위', '친일파 이완용 환생'이라며 국회에서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정 대변인은 "나 원내대표는 지난 BBK 파동 당시 '주어가 없다'는 핑계를 대며 BBK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소유가 아니라는 참신한 주자을 내놓은 바 있다"며 비꼬았다.
그러면서 "반문특위 역시 '주어가 없다'와 같은 전철을 밟을 것이다. 나 원내대표의 친일 행태는 지난 행적에서 뚜렷이 드러나기 때문"이라며 "손바닥으로 해를 가려봐야 해는 항상 중천에 떠 있는 법"이라고 꼬집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대변인도 나 원대표를 향해 "친일파의 수석대변인이나 다름없는 발언으로 반민특위를 모독(했다)"며 비난했다.
이 대변인은 "반문특위 발언 역시 '반민특위'를 비롯한 친일청산과 새로운 국가 건설을 위한 우리 민족의 열망과 노력을 왜곡한 것으로 스스로 비뚤어진 역사인식을 고스란히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민 기자 passion@kns.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