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유동완기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그토록 염원하던 ‘마스터스’ 5승을 일궈내며 ‘오거스타’를 불태웠다.
우즈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 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에서 열린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 2언더파 70타로 2위 그룹과 1타 차 ‘그린 재킷’의 주인공으로 다시 한번 부활을 알렸다.
최종합계 13언더 275타를 적어낸 우즈는 2008년 US 오픈 이후 11년 만에 메이저 15승에 승수를 추가했고, 잭 니콜라스(미국)이 보유한 메이저 최 다승 18승 기록에 다가섰다.
1997년 마스터스 우승으로 첫 메이저 우승을 써낸 우즈는 최연소, 최소타, 최다 타수 차등 타이거의 탄생을 알리며 2001년, 2002년, 2005년에 이어 2019년 5번째 우승에 등극했다.
이번 우승으로 잭 니콜라우스의 마스터스 6승(최다 우승)에 1승만을 남겨뒀다. 또한 우즈는 PGA 투어 최다승 샘 스니드(미국)의 기록(82승)에 1승만 추가하면 타이기록이 된다.
우즈는 43세 3개월 14일 만에 마스터스 우승으로 잭 니콜라우스(46세 2개월 23일)에 이어 두 번째 고령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최종 라운드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에 2타 차 공동 2위로 자웅에 나선 우즈는 몰리나리와의 악연을 기억하는 의식하는 듯 진지함을 보였다.
전반 3번 홀 버디로 기선 제압에 나선 우즈는 4번 홀 약 3m 파 퍼트를 놓치며 보기를 범했고, 5번 홀 10m 버디 퍼트와 2m 파 퍼트를 실패하며 2홀 연속 보기를 범했다.
하지만, 7번 홀과 8번 홀 30cm 버디와 3m 거리의 버디를 성공 시키며 분위기를 바꾸었다. 10번 홀 보기로 또다시 위기에 봉착한 우즈는 14번 홀 파 세이브로 안정감을 찾았다.
13번 홀(파 5) 이글은 놓쳤지만, 버디를 그려낸 우즈는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15번 홀 2온에 성공한 우즈는 8m 이글에 실패했지만, 버디를 성공시키며 2시 41분(한국시간) 단독 선두로 나섰다.
최종 라운드 승부처는 16번 홀(파 3)였다. 티 샷 한 볼이 홀 컵 1m에 붙었고, 버디로 이어지며 2타 차 선두로 나선 우즈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7번 홀 파 세이브에 이어 18번 홀 3온에 성공한 우즈는 5m 파 퍼트는 놓쳤지만, 보기 퍼트로 우승을 확정 지으며 오거스타를 찾은 4 만 명의 패트런과 함께 포효했다.
우승 상금 207만 달러(한화 23억 5000만 원)을 부상으로 받은 우즈는 마스터스 우승에 14년이 걸렸고 이번 우승으로 그린 재킷 5벌을 수집하게 됐다.
한편, 마스터스 우승을 위해 더블보기는 절대 안 된다는 전설은 정중했다. 최종 라운드 선두로 나섰던 프란체스코 몰리나리는 팽팽한 경기를 이어 갔으나 12, 15번 더블 보기를 범하며 11언더파 공동 5위로 밀렸다.
공동 2위를 형성한 브룩스 켑카, 더스틴 존슨, 젠더 쇼플리(이상 미국)은 12언더 276타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의 김시우(24)는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 조던 스피스(미국)등과 5언더파 공동 21위에 자리했다.
우승 직후 지난해 '디팬딩 챔피언' 페트릭 리드(미국)가 2019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자인 타이거 우즈에게 '그린 재킷'을 입혀주는 오거스타 전통 방식의 시상식(퍼포먼스)가 이어졌다.
유동완기자 kosj77089@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