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시간 83% 단축, 경영비 절감과 대과 생산률 제고 기대
[KNS뉴스통신=김수남 기자] 복숭아 농사의 영농비를 획기적으로 줄여줄 수 있는 신기술이 화천지역 재배농가에 보급된다.
화천군농업기술센터(소장 길상면)는 지난 22일 상서면 노동리의 한 농가에서 ‘과수 꽃눈제거용 분무건’ 현장교육을 실시했다.
강원도농업기술원(원장 최종태) 과수연구팀이 3년 간의 연구 끝에 지난해 개발해 낸 직분사 분무건은 농가수입과 직결되는 복숭아 꽃눈솎기 작업의 노동력과 시간,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줄 수 있는 기술로 평가받는다.
이는 사람이 손으로 하던 작업을 분무건이 초당 7~9회 꽃눈에 직접 물줄기를 쏘아 정확히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기존 꽃눈솎기 작업에는 1㏊ 당 240시간이 소요됐지만, 직분사 분무건을 활용하면 64시간으로 무려 73% 단축되며, 기존 1㏊ 당 216만 원이 소요되던 경영비(인건비 등)는 71만원으로 약 67% 절감되는 효과가 있다.
특히, 조기 꽃눈솎기에 따라 대과 생산률이 평균 24% 이상 증가해 농가가 체감하는 소득향상 및 영농비 절감 효과는 훨씬 클 것으로 기대된다.
화천지역에는 현재 22농가가 14.7㏊ 면적에서 복숭아를 재배하고 있지만, 우선 2년 이상 복숭아를 식재한 16농가에 직분사 분무건을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현장교육에 참석한 최종태 강원도 농업기술원장은 “직분사 기술로 복숭아 재배농가의 비용절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과수재배 농가 뿐 아니라 여성 등 취약 농업인들의 영농편의를 위한 사업을 다양한 분야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김수남 기자 hub336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