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문화원(원장 정형철)에 따르면 청명한 가을 날씨 속에 '흥과 멋의 우리 가락! 아름다운 보성소리!'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에는 주무대인 보성다향체육관과 서편제보성소리전수관, 정응민 생가, 보성차밭 등지에 많은 인파가 다녀가 성황을 이뤘다.
특히 8일 열린 기념식에서는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이자 5만원권과 5천원권 지폐의 영정을 그린 이종상(73세) 화백이 보성군 명예군민 제1호로 선정되어 명예군민패와 기념품을 수여받았다.
황승옥 명창 가야금 병창을 시작으로 성창순, 조상현 등 국내의 내로라하는 명창들이 꾸민 imbc 특집 공연과 전국 판소리ㆍ고수 경연대회, 역대 명창부 수상자 초청 특별공연 등 판소리의 진수를 보여주는 고품격 무대를 선보여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한 풍자와 해학의 마당극 '청아 청아 심청아', 광개토 사물놀이와 퓨전코리아 콘서트, 전통예술명가 공연, 객석마당 '나도 명창', 녹차 무료 시음 등 차와 소리가 함께 어우러진 다채로운 볼거리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우리나라 판소리를 이끌어나갈 미래의 꿈나무를 양성하고 인재를 발굴하는 축제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전국판소리ㆍ고수 경연대회에는 소리의 고장답게 180여 명의 경연자가 참가해 열띤 경연을 펼쳤다.
전국판소리 경연대회 최고의 대상인 대통령상에는 국립창극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학용(46세ㆍ남)씨가 선정됐다.
정종해 보성군수는 “보성은 서편제의 비조 박유전 선생과, 보성소리를 창제한 정응민 선생, 그리고 조상현, 성창순, 성우향 등 명창을 배출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판소리의 성지로서 우리나라 국악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판소리 전승과 계승 발전은 물론, 판소리의 세계화에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경희 기자 hkh@kns.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