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조현철 기자] 서울에서 집을 산 20대는 1만 2천명으로 평균 매입가격은 6억 1천만원이며, 주택 총매매가에서 자기자금은 평균 2억 1천만원 (34.9%)이었고, 나머지 65.1%에 해당하는 금액 3억 9900만원은 빚을 내 조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진성준 의원(민주당)이 지난해 2017년 9월부터 올해 10월 19일까지의 ‘자금조달 입주계획서’ 38만 4천건을 분석한 결과, 서울시에서 3억이상 주택이상을 구입한 20·30대의 평균 매입가격은 7억 3천만원이었다. 이들의 주택 구입비용 중 자기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43%로 금액 환산시 3억 1300만원이었다.
30대 매수자도 비슷한 경향이다. 같은 기간 주택을 매입한 30대는 10만 9천명이며, 이들의 평균 주택 구입 가격은 7억 4천만원 이다. 빚은 집값의 56.4%에 달하는 4억 2천만원이 빚이었고, 나머지 3억 2천만 원이 자기자본이었다.
이들 20~30대 집주인의 차입금(빚)의 비중(57%)은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도 높은편 이다. 40대 48.5%, 50대 41.7%, 60대 이상 31.2% 등과 비교해 크게 웃돈다.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20대의 차입금은 전 연령 평균(3억 7천만) 대비 2500만원, 30대는 4500만원 가량이 많다. 반면 대출이 불가능한 10대 미만과 10대 등 미성년자 집주인 310명의 경우는 자기자금 비중이 각각 54.5%와 64.8%로 높은 편이어서 이들 미성년 주택보유자의 자금출처에 대한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진 의원은 “서울시 용산·강남·송파는 실거주 보다 투기의심 거래 많다며, 서울 주택 입주계획서상 본인 입주 신고율이 20대 36%, 30대 56% 수준임을 감안하면, 20·30 대의 주택구매는 실수요보다 시세차익을 기대하는 이른바 갭투기(전세를 끼고 주택을 매입하는 형태)가 다수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진 의원은 “20대, 30대가 영혼까지 끌어모아 집을 사는 목적의 다수가 갭 투기였다는 것을 낮은 본인입주신고율과 높은 차입금 비율에서 짐작할 수 있다”면서 “청년들이 집값 상승에 조바심 내며 주택을 무리하게 구매할 경우, 대출금 상환에 크게 시달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진 의원은 “소득이 낮은 20대~30대에게 부담 가능한 실거주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초기 구매비용이 1/4 인 지분적립형 주택을 분양하고, 공공임대주택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현철 기자 jhc@kns.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