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한다영 기자] 금융위원회 산하 8개 금융공기업의 직원 36%가 억대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은행과 예탁결제원은 기관장 연봉이 4억원을 초과했고 억대연봉자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산업은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민형배 의원이 금융위원회 산하 8개 금융공기업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전체 직원 2만 3,992명 중 36%에 해당하는 8,724명의 연봉이 1억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80%에 달하는 6,984명이 1~1.5억원 사이, 19%에 달하는 1,678명이 1.5억~2억원 사이였다.
기관별로 살펴보면 억대연봉자 비율이 가장 높은 기관은 산업은행이었다. 산업은행은 총원 3,399명 중 58.8%인 1,999명이 억대연봉을 받았다. 다음으로는 한국예탁결제원 51.9%, 신용보증기금 40.3%, 중소기업은행 33.3% 순이었다. 나머지는 30%대를 하회했다.
3억원 이상 연봉을 받는 임직원은 산업은행 1명, 예탁결제원 2명, 중소기업은행 2명이었으며, 기업은행과 한국예탁결제원 기관장 연봉은 4억원이 넘었다.
금융공기업들은 임원진의 높은 연봉으로 사내 임금격차도 컸다. 평균 임금을 기준으로 정규직과 임원진 임금 간 격차를 보면, 중소기업은행 임원진 평균연봉은 3억 4,713만원으로 정규직 전체 평균 연봉 9,673만원 대비 3.6배가량 많았다.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임원진이 2억 3,909만원을 받아 정규직 평균인 6,954만원 보다 3.4배 이상이었다. 다음으로는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산업은행 순이었다.
민 의원은 “금융공기업들이 민간금융사처럼 높은 임원연봉, 큰 사내 임금격차를 가지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국민의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는 금융공기업의 높은 연봉에 걸맞는 사회적 책임의식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다영 기자 dayoung@kns.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