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김양수 기자] 청원 이강주 교장 졸수(90세) 기념 ‘교육인생 60년의 희로애락’ 출판 및 서예, 서각 공예 발표회가 지난 14일부터 25일까지 마산문화원 전시실에서 가족 제자, 문화가족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마산지역문화연구소(소장 임영주) 주관으로 성황리에 개최됐다.
임영주 소장(전 마산문화원장)은 “90세가 되도록 오직 우리 지역에서 교육자로서 다양한 예술 활동으로 진정한 페스탈로치의 삶을 살아온 이강주 교장을 마산지역문화연구소가 발굴해 행사를 준비, 기획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마산합포구 완월동에 거주하는 청원 이강주 교장의 교육 인생 60년을 돌이켜 본 이번 전시의 ‘작품 도록’에는 그동안의 서예, 서각, 전각, 공예 작품과 학술 논문을 비롯, 각종 사회 활동 내용을 수록했다. 전시장에는 서각, 전각, 공예, 서예 70여 점이 전시됐다.
청원 이강주 교장은 1935년 통영 사량도 출신으로 부산사대 미술과를 졸업하고 1961년 초.중등 미술교사로 임용돼 마산중, 통영중, 혜림학교를 비롯 부산, 경남지역 초, 중, 고에서 38년간 근무했으며 교장으로 명예퇴직했다.
퇴직 후 마산 완월동복지센터에서 평생교육 서예 강사로 20년동안 봉사 활동을 펼쳐 왔다.
한편, 서각 청원의 작품은 서각의 기본인 서예와 서각의 꽃이라 불리우는 전각(낙관)을 자서 작각하는 보기드문 작가이다. 서각 각법은 국가중요문화재 제106호 철재 오옥진 선생의 각법과 무형문화재 석불 정규호 선생의 각법을 두루 사용하여 매우 독창적이다.
음평각은 중국에서 환도만으로 사용하는 각법으로 보기 편안해 상업간판으로 많이 사용 되고 있다.
청원의 창작품 중 ‘전패(조선시대 지방 관아에 임금님을 상징해서 모신 상징적 패찰)’는 배자와 음.양각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예리한 각법이 돋보인다.
청원의 작품은 서각의 기본인 서예와 서각의 꽃이라 불리우는 전각(낙관)을 자서 작각하는 보기 드문 작가이다. 서각 각법은 한국 서각 대가인 국가중요무화재 제106호 철재 오옥진 선생의 각법과 석불 정기호 선생의 각법을 채득하고 자신만의 독창적인 문자 예술을 승화시켰다.
이외에 전시장에는 장승 한점이 선보였다. 장승을 보고 결코 멋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 장승은 불규칙하면 불규칙 할수록 장승 나름의 멋이 있다. 화려하지 않는 채색으로 친근한 서민의 골몰로 살기 좋은 세상이 곧 올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로 보인다.
청원 이강주 교장은 퇴임 후 살기에 편안한 아파트는 마다하고 작업의 소음으로 민폐를 염려해 마산 완월동 ‘길고제’에서 오직 작업만을 위해 노년을 외롭지 않게 다양한 예술(서예, 서각, 전각, 공예)장르를 넘나들며 탄탄한 기초를 가지고 원로 작가로서 노년을 작품과 회유하고 있다.
청원 이강주 교장은 지난 10월 4일 교육부장관 임명 제4차 교육과정 개편(83년 2.2) 중, 고 서예 교과서 검정 심사위원으로 2차례 엮임한 바가 있다.
전시 제목 의미에 대해 묻는 말에 청원 이강주 교장선생은 “나는 전업 작가가 아니라 부산사대 미술교육을 전공한 교육자로서 근무하였기 때문에 ‘교육인생 60년 희.노.애.락 발표회’라고 답해 진정한 교육자로서의 겸손을 엿보게 하기도 했다.
김양수 기자 kysart194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