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풀·하천 인접해 야생동물 출몰 우려… “조명시설 있으나 마나”
주민 안전 위한 시설인데 제때 작동 안 해… 완주군 신속한 점검·정비 시급

[KNS뉴스통신=우병희 기자] 완주군 만경강변길 일대 조명시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야간 산책에 나선 주민들이 불편과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해당 구간은 수풀과 하천이 인접해 있어 야간에는 시야 확보가 어려운 만큼, 조명시설이 꺼진 상태로 방치될 경우 보행자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주민 안전과 편의를 위해 설치한 조명시설이 정작 야간 산책이 집중되는 시간대에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있으나 마나 한 조명시설’이라는 주민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지난달 31일 오후 7시 30분께 찾은 완주군 만경강변길.

해가 지고 어둠이 짙어진 시간이었지만 산책로 일부 구간의 조명시설은 작동하지 않고 있었다.
산책로는 주변 조명이 거의 없어 앞을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어두웠고, 일부 주민들은 휴대전화 조명을 켜고 바닥을 비추며 조심스럽게 걸음을 옮겼다.
더욱이 이곳은 하천과 수풀이 맞닿아 있는 구간이어서 야간 보행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곳이다.
조명이 제대로 확보되지 않을 경우 보행자가 바닥의 돌이나 장애물을 발견하지 못해 발을 헛디디거나 넘어질 수 있고, 뱀 등 야생동물을 발견하지 못해 예상치 못한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현장에서 만난 한 주민은 “주민 안전과 편의를 위해 설치한 조명시설이 정작 필요할 때 꺼져 있으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며 “어두워서 발을 헛디딜까 걱정되고, 뱀이라도 나올까 봐 매번 불안한 마음으로 걷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들도 “산책하려고 나왔는데 휴대전화 불빛을 켜고 걸어야 할 정도면 조명시설이 왜 설치돼 있는지 모르겠다”며 “주민들이 안심하고 걸을 수 있도록 꺼져 있는 조명시설을 신속하게 점검하고 고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명시설은 단순한 편의시설을 넘어 야간 보행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생활 안전시설인 만큼, 고장이나 미점등 구간에 대한 신속한 확인과 정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완주군은 해당 구간 조명시설의 작동 여부와 전기·제어시설 등을 점검하고, 미점등 원인을 파악해 주민들이 안심하고 야간 산책을 할 수 있도록 조속한 정비에 나설 필요가 있다.
특히, 만경강변길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불편을 겪지 않도록 일회성 정비에 그치지 않고 야간 점검을 강화하는 등 체계적인 관리가 요구된다.
우병희 기자 wbh4757@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