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김학형 기자] 23일 오후 경남 봉하마을에는 추모객 5천명의 “노무현 대통령님 보고싶습니다”라는 외침이 울려 퍼졌다.
이날 추도식에는 권양숙 여사와 아들 노건호씨 등 유족과 한명숙·이해찬 전 국무총리 등 참여정부 주요 인사와 이병완 이사장, 문재인·문성근 이사 등 노무현재단 임원들이 참석했다. 아울러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 진보정의당 조준호 공동대표,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송영길 인천시장 등도 함께 자리했다.
또한 추모객 5000여명이 노 전 대통령을 기리기 위해 자리를 함께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고 정부 측 인사로 이정현 청와대 정무수석이 참석했다.
추도식은 애국가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전 국정원장 고영구 변호사의 추도사, 추모영상과 왕기석 명창의 추모곡 ‘노랑 바람개비의 노래’, 노건호씨의 유족 인사말, 추모시 낭송, 참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고영구 전 국정원장은 추도사에서 만해 한용운의 '님의 침묵'을 낭송하며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을 "날카로운 첫 만남의 추억"으로 바꿔 노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기억했다.
행사 말미에 무대에 오른 노 전 대통령의 장남 노건호씨는 무더운 날씨에도 자리를 빛내준 3천여 참석자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추도식의 사회를 맡은 배우 명계남의 선창에 따른 5천여 추모객들의 “노무현 대통령님, 보고싶습니다”,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라는 외침은 봉하마을 뿐만 아니라 사람사는세상 홈페이지와 팩트TV를 통해 전국에 울려 퍼졌다.
추도식 직후 권 여사와 여야 및 참여정부 관계자들은 노 전 대통령 묘역으로 이동해 정해진 순서에 따라 차례로 분향하고 참배했다.
노무현 재단에 따르면 이날 추도식에 참석한 3천여명 외에도 봉하마을을 찾은 사람만 약 1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
김학형 기자 khh@kns.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