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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딸’, 4월 극장가에 ‘과속 스캔들’ 같은 반가운 가족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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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딸’, 4월 극장가에 ‘과속 스캔들’ 같은 반가운 가족코미디
  • 서미영 기자
  • 승인 2017.04.12 1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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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서미영 기자] 

<사진출처='아빠는 딸' 스틸컷>

영화 ‘아빠는 딸’(감독 김형협)이 많은 관심 속 12일 개봉했다. ‘아빠와 딸’은 최근 자극적인 소재로 범람하던 극장가 속에 밝고 따뜻한 가족 코미디로 승부한다. 이같은 장르를 기다려온 영화팬들에게 반가운 작품이 아닐 수 없다. 두 주연 배우 정소민과 윤제문이 식상한 소재인 영혼 체인지 소재를 감칠맛 나는 연기로 극복하며 오히려 더욱 큰 재미를 선사했다. 또한 세대 간의 갈등을 극복한다는 내용으로 ‘제2의 과속스캔들’이라 불리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아빠는 딸’은 영혼 체인지 소재로 절실한 승진을 앞둔 만년 과장 47세 아빠 원상태(윤제문)와 꿈꾸던 첫 데이트가 이뤄지기 얼마 안 남은 딸 원도연(정소민)의 영혼이 바뀌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영혼이 바뀐 뒤 47세 아빠 때문에 자신의 첫사랑이 안 이뤄질까 봐 걱정하는 도연과 어린 딸의 행동으로 인해 직장을 잃을까 봐 전전긍긍하는 상태. 이후 서로 몰랐던 점들을 점점 알게 되고 최종적으로 부모와 자식 세대 간 이해와 화해 속 웃음과 눈물, 감동이 진하게 느껴진다. 영화 '과속스캔들'은 연예인 아빠 남현수(차태현)와 딸 황정남(박보영) 그리고 정남의 아들을 포함 일명 '속도위반으로 아이를 가진 삼대'의 이야기다. 두 영화의 공통점은 가족·세대간의 갈등과 가족애를 주제로 한다. 

 

<사진출처='아빠는 딸' 스틸컷>

배우 윤제문은 다수의 작품으로 경력을 쌓아왔지만 주연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지기엔 부족한 점이 있었다. 그는 ‘아빠는 딸’에서 17세 여고생을 연기하며 그동안 쌓아온 연기 내공을 한껏 발휘했다. 맛깔나는 캐릭터 소화와 코믹 연기로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영화 속에서 그룹 ‘씨스타’의 춤을  완벽히 추고 빠른 타자를 보여주는 등 선 굵은 연기를 주로 해온 기존 이미지를 탈피하고 캐릭터에 녹아들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과속스캔들'을 통해 영화 주연 자리까지 오를 수 있었던 차태현처럼 윤제문도 이번 영화를 통해 영화계에서 주목하는 연기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출처='아빠는 딸' 스틸컷>

배우 정소민은 사춘기 소녀부터 고달픈 40대 중년 남성의 애환을 담은 모습까지 완벽 소화해 많은 영화팬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아빠는 딸’을 위해 6개월 동안 기타 연습에 몰두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극 중에서 그는 철없는 딸 도연으로 분해 당차고 소탈한 매력도 보여주며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또한 "작품에서 여고생보다 아저씨라는 것이 더 큰 숙제여서 집중을 더 많이 했다”라며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이 모습은 ‘과속 스캔들’ 속 배우 박보영을 떠올리게 했다. 박보영이 ‘과속스캔들’에서 귀엽고 사랑스러움으로 팬들에게 다가갔다면 정소민은 털털함으로 대중들에게 어필했다.

 

가족애 가득한 영화 속에서 ‘과속 스캔들’을 떠올리며 비교해 보는 것도 재밌게 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일 것이다. 반가운 가족 코미디 장르와 탄탄한 연기 내공을 가진 배우들이 함께한 '아빠는 딸'이 따뜻한 봄을 맞아 관객들의 가슴속 감동을 불러일으킬지 향방에 관심이 집중된다. 현재 전국 스크린에서 절찬 상영 중. 12세 관람가. 러닝타임 115분.

서미영 기자 ent2@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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