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이건수 기자] 충북 영동군의 하늘을 누비던 드론은 이제 물위를 가른다.
충북 최초로 드론을 활용하기 시작한 영동군은, 지난달 3,6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수상 드론을 도입했다. 수상드론 도입은 전국 지자체 중에서도 손꼽힌다. 드론의 날갯짓만큼이나 당당한 선진안전관리 체계를 확립하고 군정 전 분야에 폭 넓게 활용하고 있는 영동군이 드론의 무대를 넓혔다. 이로 인해 수상 안전 및 행정에 새로운 변화를 맞게 됐으며, 정밀한 수중 환경 감시와 선제적 안전대응능력을 갖추게 됐다.
수상드론은 길이 1.3m, 높이 0.4m, 폭 0.45m, 무게 17kg 정도로 수상보트의 미니어처 외관을 지녔다. 최고시속 60km 정도로, 여러가지 첨단 장비가 탑재됐다. HD급 수면 카메라는 듀얼 주파수 채용으로 광대역·고해상도 이미지를 제공하며 현장의 상황을 쉽게 파악할 수 있게 해 준다. 고도센서, 수심센서, 모션 센서, 초음파 센서가 탑재돼 각종 실시간 현장정보를 물 밖의 통합 데크 컨트롤 유닛을 통해 전달받을 수 있다.
수중 환경파악에 필수 장비인 음파탐지기(소나) 및 어군탐지기가 설치돼 수중 구조물 실태 조사, 수중물체 파악, 3차원 지형조사 등의 활동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물살이 빨라 장비 및 사람의 접근이 쉽지 않은 곳에서도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부유 물체 인양, 구명조끼 투척 등 다양한 수난 구조활동을 펼칠 수 있다.
지난달 27일, 양산면 송호리에서 열린 영동군지역자율방재단 수난구조훈련에 첫 선을 보인 수상드론은, 높은 기동력, 폭넓은 활용성을 보여주면서 참가자들의 이목을 한곳에 집중시켰다.
영동군은 수상드론을 수난구조, 수중물체 인양, 지형조사, 불법 내수면 어업활동 단속 등 수상 전 분야에 활용하며 직무의 효율성을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하천과 강에서도 실체적인 계획 수립과 전략적 판단이 가능해짐에 따라, 안전관리 분야 으뜸 지자체로 거듭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안전관리과 조도숙팀장은“현재 운용중인 드론은 입체적인 행정 구현은 물론 신속성, 정확성으로 군민의 안전 확보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드론의 활용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해 선진 행정 추진의 토대를 다지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동군은 산불 감시, 재난관리, 군정 홍보, 정책조사 등 다양한 분야에 드론 활용을 확대하며 앞서가는 행정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이건수 기자 geonbajanggo@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