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5월초 항공·여행업계는 어린이날과 부처님오신날을 포함한 황금연휴기간에 가까운 인근국인 일본 여행의 마케팅으로 정신이 없었다.
하지만, 올해는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태로 방사능 누출에 대한 우려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아 관련업계의 파격적인 상품 마케팅에도 여행객들의 발길은 좀처럼 돌아오지 않고 있다.
26일 항공업계는 내달 어린이날과 부처님오신날이 있는 황금 연휴를 겨냥해 저렴한 항공권을 마련하는 듯 인근 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차별화된 마케팅을 진행했으나, 이 기간동안 일본으로 가려는 항공권은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수치를 보인다고 밝혔다.
동종업계인 여행사의 형편도 다를 게 없어 가격파괴 상품인 최저 ‘9만9천원’상품부터 다양한 가격대의 상품할인에 나섰지만, 작년 같은 달 대비 예약율보다 크게 낮아진 상황이다.
이에 항공사의 관계자는 “일본 노선은 운항거리가 짧고 수요가 많아 최고의 황금 노선"이라며 "어떻게 해야 여행 심리를 회복시킬 수 있을 지 고심 중”이라고 전하며 “여행은 대체지를 찾기 쉽기 때문에 한번 무너지면 회복시키기 힘들다”며 일본 여행 수요가 장기화 될 것을 우려해 일본여행 관련 상황이 여름 휴가시즌까지 이어질 경우 막대한 손실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황금연휴기간인 골든위크의 예약율은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만이 예약율을 50~60%를 지키며 선방한 가운데 여행지에 대한 불안감 해소를 회복하는 데는 생각보다 긴 시간이 걸릴 것으로 관련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이희원 기자 kate@kns.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