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김린 기자] 한국 수중발굴의 첫 보물선인 ‘신안선’을 통해 14세기 바다를 무대로 활약을 펼친 아시아 상인들의 모습과 아름다운 유물들을 볼 수 있는 전시가 내년에도 전남 목포에서 이어진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지난 9월부터 해양유물전시관에서 선보이고 있는 ‘신안선과 그 보물들’ 특별전이 예정 종료일인 오는 31일 이후에도 상설로 전환돼 이어진다고 28일 밝혔다.
문화재청의 전신인 문화재관리국은 지난 1976년 신안 앞바다에서 한 어부가 건져 올린 도자기를 시작으로 1984년까지 중국 송‧원 시대 무역품 2만 4000여 점을 실은 침몰선 ‘신안선’을 발굴했다. 발굴된 유물은 해양문화재연구소(당시 목포보존처리장)와 국립중앙박물관이 나눠 소장해 왔다.
해양문화재연구소는 국립중앙박물관로부터 지난 3월 총 4300여 점의 신안 해저문화재를 빌려와 원래 갖고 있던 200여 점과 함께 총 4500여 점의 유물들로 ‘신안선과 그 보물들’ 특별전을 선보여왔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최근 국립중앙박물관으로부터 유물에 대한 장기 대여를 받게 돼 내년에도 신안선에서 발굴된 중국 용천요 청자 3752점을 포함한 백자와 도토기류, 금속기, 목간, 유리구슬, 후추, 선상 생활용품 등 유물 4500여 점을 그대로 다시 공개한다”고 밝혔다.
전시에서는 실물크기(34m)로 복원된 신안선에 적재된 화물의 형태를 연출해 다양한 유물들과 함께 공개했고, 석회와 동백기름을 섞어 방수처리를 한 방수재의 복원과정 등도 처음으로 공개된다.
김린 기자 grin@kns.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