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이세환 기자] 전북 군산시와 충남 서천군 양 도시 간 역사와 문화를 소재로 한 최초의 역사영화제인‘제1회 금강역사영화제’가 지난 15~17일까지 3일간 군산예술의전당, 동국사, 롯데시네마군산몰, 서천기벌포영화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에 개최된‘금강역사영화제’는 금강하구를 중심으로 남북에 인접한 양 도시가 지닌 역사성을 소재로 해 협업・추진하는 국내 최초의 사례로서, 다른 영화제들과 다른 고유의 지역성과 차별성 있는 테마로 눈길을 끌었다.
지난 15일 서천군 기벌포영화관 야외 특설무대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레드카펫 행사와 이승환 밴드의 축하공연이 이어져 축제장의 열기를 더했고 부산국제영화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등 영화계 주요 인사들과 금강역사영화제 홍보대사인 배우 김응수씨를 비롯한 영화인들이 대거 참석하여 영화제의 발전을 축하했다.
또한 개막작으로는 일본 제국주의 시대를 보는 서양의 시선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깐느영화제 황금종려상 2회 수상에 빛나는 거장 빌 어거스트 감독이 제작한 대작‘언더파이어’가 상영돼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폐막작으로 상영된 중국영화‘22’는 중국인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로, 영화를 통해 역사의 아픔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마련됐고 특히 영화 상영과 함께 영화제작을 맡은 중국 궈커 감독이 특별 내한 방문하여 관객과의 만남의 시간을 갖는 자리가 별도로 마련되어 그 의미를 더했다.
이밖에 지역 특별상영으로 군산의 아마추어 영화제작동호회(씨네군산)에서 제작한 단편영화(4편) 상영과 함께 1933년에 제작된 9.5mm필름으로 동국사에서 소장중인 기록영화 <만선시찰>이 최초로 공개 상영됐다.
예술의전당에서는 군산의 초원사진관을 관광명소로 만든 영화‘8월의 크리스마스’를 개봉 20주년 기념으로 재개봉 상영하고, 영화를 제작한 허진호 감독이 직접 참여하는 관객과의 씨네마 토크 행사가 진행돼 관객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상영작으로 엄선된 17편의 비경쟁작 영화작품은 모두 별도의 입장료 없이 무료로 상영돼 누구나 부담 없이 관람할 수 있었다.
아울러 동국사에서 열린‘특별전시회(참사門/참사聞)’와 군산대학교 송석기 교수와 함께하는‘근대 도시건축 포럼’, 영화배우 명계남씨가 참여한‘찾아가는 서천문화학당-영화인 시네토크’, 영화평론가의 직접 듣는 영화평도 준비돼 다른 영화제와는 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두양수 문화예술과장은 “이번 영화제 개최를 통해 다양한 영화산업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서천군과 함께 상생 협력하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역사영화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세환 기자 human0654@nav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