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백영대 기자] 영화잡지 ‘FILO(이하 필로)’가 독자들과 2018년을 결산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2018년 2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텀블벅’에서 총 1750여 명의 후원자들의 후원으로 탄생한 잡지 필로는 3월 창간호가 나온 이후 최근 5호를 발간했다. 현재는 6호(2019년 1·2월)를 제작 중이다.
필로 편집부는 6호를 2018년 한 해를 정리하는 특집호로 제작하며 이와 관련해 독자투표를 받고 있다.
투표는 필로의 정기구독자와 필로 6호 후원자가 참여할 수 있으며, 온라인 투표 페이지에 2018년에 관람한 영화 10편을 선정하고 한 편에 대한 한 줄 평을 기재하면 된다. 투표 결과는 합산하여 6호에 실릴 예정이다.
이번 투표는 독자가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외에도 한 가지 더 특별한 기준이 있어서 흥미를 끌고 있다.
그해에 개봉한 영화만 다루는 기존의 베스트 영화 선정 방식과 다르게, 개봉 시기와 관람 방식에 상관없이 다시 본 옛 영화가 2018년에 개봉한 영화보다 더 감동적이었다면 베스트 목록에 추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필로 6호에는 해외 유수의 평론가들도 함께 참여한다.
오즈 야스지로 감독에 대한 책 <감독 오즈 야스지로>를 쓴 일본의 대표적인 영화평론가이자 도쿄대 총장을 지낸 하스미 시게히코를 비롯, 프랑스 영화잡지 <카이에 뒤 시네마>의 편집장을 지낸 장미셸 프로동, 존 포드 감독의 전문가로 잘 알려진 태그 갤러거와 현재 활발히 활동 중인 평론가 에이드리언 마틴, 데니스 림, 로버트 콜러, 일본 영화감독 스와 노부히로 등의 2018년 베스트 영화 리스트와 평이 실린다.
이와 함께 6호에서는 필로의 고정 필진 남다은, 이후경, 정성일, 정한석, 허문영 평론가의 글도 함께 실린다.
필로 편집부는 “필로가 후원자들 덕분에 탄생한 잡지인 만큼, 2018년 한 해를 마무리하는 6호에 당연히 독자들의 목소리를 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독자들의 2018년 가장 소중한 영화에 대한 목록을 잡지에 실어 함께 추억을 남기고 싶다”고 6호 제작의 의미를 밝혔다.
한편, 필로 6호 독자 투표 프로젝트는 현재 텀블벅 사이트에서 진행 중이며, 12월 10일에 마감된다. 잡지는 12월 28일 발간될 예정이다.
백영대 기자 kanon33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