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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삼월 희망가득 '보은표 박씨' 전해옥 가야금병창 '회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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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삼월 희망가득 '보은표 박씨' 전해옥 가야금병창 '회향'
  • 이재은 기자
  • 승인 2020.04.01 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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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 코로나19로 고통받는 국민에게 희망노래 들려주다

 

"전염병으로 치진 국민에게 힐링 국악을 들려주고 싶다"는 전해옥 가야금 병창

[KNS뉴스통신=이재은 기자] 코로나19로 온나라가 병들어 아파하는 요즘 희망의 노래로 다가온 국악인이 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 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이수자이자 2019년 제 29회 김해전국가야금경연대회 대통령상 수상자인 가야금병창 연주가 전해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지난 3월 13일, 우리 전통음악의 구성지면서도 고풍스런 멋을 이어 나가고자 전해옥 가야금병창 '회향' 이라는 타이틀로 전통 가야금병창을 기반으로 한 정규음반을 첫 발표했다.

이 음반은 오디오가이 '울림' 프로젝트 국악부문 선정작으로 오디오가이레코드사에서 레코딩 및 마스터링 등의 지원을 통해 제작하였으며 goodtime media 음반유통사를 통하여 오프라인 교보핫트렉스를 비롯하여 각종 온라인 음반판매사에 유통 · 공급되고 있으며 3월말에는 국내 뿐만아니라 해외 디지털음원사이트에도 유통될 예정이다.

전해옥은 앞서 언급했듯 지난해 가야금의 본고장 김해에서 주최한 가야금경연대회에서 영예의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또한, 2008년 남원춘향국악대전 대상 수상과 더불어 2016년에는 MBC전주대사습놀이 가야금병창부문 장원을 수상하는 등 늘 도전과 혼신의 힘을 다해 공부하는 실력있는 연주가이다. 현재 사)가야금병창보존회와 사)대한민국전통예술전승원 그리고 국악세계화연구소에서 이사를 맡고 있으며 우리 국악의 세계화와 더불어 전통예술의 전승 및 보급 발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함께 개인 공연활동 뿐만아니라 올해 10주년을 맞는 가야금병창그룹 소리디딤을 창단하여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며 국내외 크고 작은 공연 및 방송 등의 활발한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춘삼월 희망을 전하는 보은표 박씨 정규음반 '회향'

가족과 스승을 향한 고마움의 답례

이번 음반의 제작 동기는 그동안의 국악 인생을 돌아보고 사랑하는 가족과 훌륭한 가르침을 주신 스승님들을 비롯하여 자신을 아끼고 응원해 주신 많은 분들에 대한 고마움의 답례로 받은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되돌려 드리고자 ‘회향’ 이라는 타이틀로 앨범을 기획하게 되었다고 한다.

또 판소리 흥보가에 나오는 흥보의 은혜를 입은 제비가 물고 온 '보은표 박씨'처럼 자신의 음악이 많은 이들에게 큰 복을 가져다 주는 '희망의 씨앗'이 되길 바란다는 메세지를 전했다. 앨범에 수록된 곡은 가야금병창의 다양한 장르를 다채로운 연주형태로 감상 할 수 있다.

레퍼토리는 단가 ‘백발가’와 판소리 흥보가 중 ‘구만리~제비노정기’, 적벽가 중 ‘화용도’와 같이 그녀가 즐겨 부르던 전통 가야금병창곡과 기존의 판소리에 가야금을 얹어서 새롭게 병창으로 만든 ‘군사설움타령’, 그리고 ‘액맥이타령’과 ‘반야심경’과 같이 아직 가야금병창 음반으로 미발매 된 곡들로 구성하였으며 일부 곡은 특색에 맞게 편작업하여 연주 및 녹음했다.

전해옥은 "이 번 작업을 통해 전통 가야금병창의 다양한 음원 기록은 물론 가야금병창의 새로운 레퍼토리 개발 및 대중화에도 일조하고 싶다"고 전한다.

이 앨범은 일반적인 장구 장단에 가야금병창을 연주하는 기본 연주방식으로 작업했다. 몇 몇 곡은 국가무형문화제 제 5호 판소리 고법 예능보유자 김청만 명고의 지휘하에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최고의 실력가들인 원완철의 대금과 윤서경의 아쟁 수성반주에 맞춰 연주하여 더욱 풍성한 음악적 구현을 하였고 사설표현에 있어서 극적인 효과를 이끌어 냈다는 점이 특징이라 할 수 있겠다.

또한. 그녀의 스승인 국가무형문화재 제 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예능보유자 강정숙 명인이 불교경전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을 재해석하여 가야금선율에 얹어 노래한 '반야심경'을 이번 앨범에 사제가 함께 최초로 레코딩 작업을 하여 의미하는 바가 크고 작품이 더욱 빛나는 듯 하다.

아름다운 세상ㆍ심신안정 이루는 희망가

그녀는 이번 앨범 발표와 동시에 아쉬움도 크다고 하는데, "홍보를 위한 쇼케이스와 발표회 일정이 잡혀 있었으나 코로나19로 잠정 연기된 상태라 아쉬운 마음이다."

그렇지만, "국내외 많은 사람들이 바이러스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는 상황에 자신의 앨범이 아름다운 세상을 염원하며 심신의 안정을 달래는데 희망가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아울러 전해옥은 이번 음반이 다양한 음악팬층의 취향에 맞게 감상할 수 있도록 현재 발매된 CD음반은 물론 곧 유통될 디지털음원뿐만 아니라 디지털 홍수 속에서 벗어나 유성기나 축음기 음반을 추억하며 고풍스런 옛 멋을 느끼고 싶은 아날로그 감성의 LP매니아들을 대상으로 턴테이블로 감상할 수 있는 바이닐(LP)음반도 제작중이라고 하니 LP수집가와 국악애호가들에게 큰 인기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야금병창 연주가 전해옥의 예술에 대한 열정과 집념 그리고 그 무엇보다도 강한 국악애가 코로나19로 침체되어 있는 문화예술계와 음반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기를 희망해본다.

 

 

 

이재은 기자 v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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