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급보증한 2,717억원 가운데 오는 11월 9일부터 4회에 걸쳐 1,850억 원 상환 예정(867억 원 상환)
예산관련 부서와 가용예산 확보, 채권 등 다양한 의견검토 중
조현일 시장 " 입주기업 및 공사 하청업체 등의 피해가 없도록 철저한 대비 주문"
[KNS뉴스통신=안승환 기자] 최근 강원 레고랜드발 채무불이행(Defaul) 사태로 촉발된 채권 유동성 위기로 인해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채무 보증한 부동산PF(Project Financing) 개발사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에 조현일 경산시장은 27일 경산지식산업지구 대출보증관련 대책회의를 주재하며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경산시 하양읍 일원에 조성중인 ‘경산지식산업지구’는 지식산업개발(주)가 시행하고 한국투자증권이 금융주관하는 사업으로 경산시가 2,171억 원을 지급 보증한 가운데 유동성 위기에 따른 극복방안이 마련되어있다고 밝혔다.
PF현황(만기 ‘23.05.08)을 보면 지급보증한 금액이 2,717억 원, 상환액은 867억 원으로 잔액이 1,850억 원에 달한다. 다음 상환일은 11월 9일 560억, 12월 7일 780억, 12월 27일 150억, 1월 14일 360억 합계 1,850억 원을 상환해야 한다.
경산시 관련 담당 팀장은 “최근 부동산PF와 관련하여 경산시에서도 10월 초순부터 면밀히 파악하고 위험을 회피하고 예방하는 차원에서 심도있는 검토와 사전 대응을 하고 있다.”라며, “특히, 돌아오는 11월 9일 상환일을 앞두고 시공사에 공사비 반환 요청을 하는 등 예산관련 부서와 가용예산 확보, 채권 등 다양한 의견검토를 통해 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경산시가 대출 보증한 경산지식산업지구는 현재 1단계 1단계(3,809천㎡) 공정률 98%로 올해 말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2단계(953천㎡)는 공정률 60%로 부지조성공사가 진행 중에 있다. 1단계 산업용지 분양률은 93.4%로 일부 외국인 투자구역을 제외하고 전필지 분양을 완료했으며, 2단계는 최근 분양을 시작해 분양 필지에 대하여 전량 분양을 완료, 분양률은 33.3%이다.
또한, 산업용지 외에도 분양을 앞둔 일부 필지를 제외하고 공동주택용지 분양 완료, 상업용지, 근린생활용지 등 90% 이상 분양을 완료하여 1단계 전체 용지에 대한 분양률은 93%를 넘어서며 성공적으로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로 인해 분양수익금이 정상적으로 회수가 되면 대출금 상환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경산시에서는 돌아오는 11월 9일 상환기일에 앞서 10월 20일 시공사인 대우건설에 공문을 통한 공사비 반환을 청구하고, 가용예산과 채권발행까지도 염두하며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관련부서의 관계자는 “지난 언론보도로 알려진 대출금 2,370억은 최근 상환된 금액이 누락되어 있다. 대출 총액은 1,850억 원이다.”라며, “시행사, 금융주관사, 시공사와 면밀히 대응하고 있으며, 자금 확보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여 대비하고 있다. 유동성 리스크에 다각도로 대응방안을 마련하여 우려를 불식시키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경산시는 대출 보증한 경산지식산업지구 개발사업에 대한 사업성에 대해 우려할 수준은 아니며, 앞으로 분양수익금이 정상적으로 회수가 되면 대출금 상환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경산시는 지구 내에 외국인 투자를 위한 유보 용지가 지정되어 있는데 원활한 자금 확보를 위해 국내기업에 조속히 분양될 수 있도록 승인기관인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에 요청했다.
끝으로 조현일 시장은 “대내외적인 유동화채권 시장 상황과 채권 만기 상황 등 종합적이고 면밀히 파악하여 관련 대책을 논의했다. 특히 입주기업 및 공사 하청업체 등의 피해가 없도록 철저한 대비를 주문했으며, 유동성 확보를 위해 다각도로 대응하라”고 당부했다.
안승환 기자 no1news@kns.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