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데이터랩 데이터 분석 결과 지난 4월과 5월 한옥마을 외국인 관광객 1년 전보다 3배 증가
국내 거주 외국인의 경우에도 지난 3월 한 달 간 약 1만1351명 방문한 것으로 집계
[KNS뉴스통신=김봉환 기자] 최근 전주한옥마을을 비롯해 관광거점도시 전주를 걷다 보면 외국인 관광객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이는 코로나19로 침체됐던 관광산업이 점차 회복되면서 내국인과 함께 외국인 관광객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주시는 관광빅데이터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주한옥마을과 전주 구도심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1년 전보다 3배 이상 증가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실제로 한국관광데이터랩의 데이터를 살펴보면 전주한옥마을과 구도심이 포함된 완산구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 4월 5273명, 5월 507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인 지난해 4월의 1800명과 비교해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전주한옥마을 문화관광해설투어에 참가한 외국인 관광객도 총 1449명으로 집계돼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세 배 이상 늘었다.
또한 해외관광객뿐만 아니라 국내에 거주 외국인 방문객의 전주 방문도 코로나 엔데믹 선언을 기점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구체적으로 SKT 통신데이터 분석에 의하면 지난 3월 한 달 동안 전주를 찾은 국내 거주 외국인 방문객은 약 1만1351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내 거주 외국인들의 방문객수가 현재 해외에서 방문하는 숫자보다도 높은 것이다.
이처럼 해외에서 입국한 관광객과 국내 거주 외국인 방문객 합치면 월평균 1만5000명 이상의 외국인이 전주를 찾는 것으로, 이는 코로나19 이전 전주시 관광이 가장 성황일 때 외국인 방문객 수치를 회복한 수치와 맞먹는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 2020년 1월 관광거점도시로 선정된 이후 ‘글로벌 관광컨설팅단’과 ‘글로벌 SNS채널’ 등을 운영하면서 국내외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관광홍보마케팅을 추진해왔다. 또, 전주시 글로벌 관광유투브 채널인 ‘visitjeonju’와 전주페이스북 외국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Meet you later in jeon(전주에서 곧 만나요)’ 등의 홍보 메시지를 전달했다.
시는 관광거점도시 사업을 통한 이 같은 노력이 코로나19의 여파로 세계 여러나라의 국경이 봉쇄되면서 효과를 보지 못하다 최근 관광산업이 회복되면서 마침내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황권주 전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과거 전주한옥마을에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우리는 지역문화의 훼손과 젠트리피케이션을 걱정했지만, 팬데믹으로 여행이 멈추고 방문객이 들어오지 않았던 3년을 보내야 했다”면서 “이제 전주에는 다시 외국인 관광객을 비롯한 더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으며, 앞으로 체류형 관광으로 유도하기 위한 야간관광 콘텐츠 강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 기준으로 전주시 외래관광객 수는 약 18만여 명으로, 국적별로는 중국(42.3%)과 일본(12.5%), 미국(6.3%) 순으로 방문객이 많았다.
김봉환 기자 bong21@emp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