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박경호 기자] 2024「부안무빙」변산 비치 시네마(이하 변산 비치 시네마)가 8월 15일부터 17일까지 전북 부안군 변산해수욕장 일대에서 펼쳐진다.
변산 비치 시네마는 총 5편의 영화를 상영할 예정이며 관객과의 대화, 영화음악 콘서트, 필름토크, ‘부안네컷’ 참여 프로그램, 전시, 스낵 코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어 관람객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관객과의 대화 및 필름토크에서는 배우 박정민과 신은수를 비롯, 엄태화 감독, 조근식 감독, 송해성 감독, 김홍준 한국영상자료원 원장 등이 참여해 관객을 만난다.
개막작은 지난해 <콘크리트 유토피아>로 사랑받은 엄태화 감독의 상업영화 데뷔작 <가려진 시간>(2016)이다. 8월 15일 오후 6시 30분 개막식과 함께 상영한다.
강동원 신은수 주연의 <가려진 시간>은 친구들과 함께 산에 갔다가 다음날 혼자 구조된 소녀와 며칠 후 훌쩍 자란 모습으로 나타난 소년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판타지 멜로. 소년의 순수함을 간직한 채로 어린이 돼 버린 ‘어른 아이’를 연기한 강동원의 연기 변신이 깊은 인상을 남긴 작품이다.
당시 신예였던 신은수는 300:1의 경쟁률을 뚫고 발탁돼 영화계 안팎의 이목을 끌었다. 상영 후에는 엄태화 감독과 신은수가 무대에 올라 영화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준다. 주성철 씨네플레이 편집장이 모더레이터로 나선다.
16일 오후 7시에는 이병헌 수애 주연의 <그해 여름>(2006)이 여름 바다를 배경으로 상영된다. <그해 여름>은 한평생 한 여자만을 그리워하는 남자와 행복한 여름날의 추억을 잊지 못하는 여자의 아름다운 사랑을 그린 순수 멜로 영화. ‘장르물의 대가’ 김은희 작가의 데뷔작이기도 하다. 조근식 감독이 참석해 이화정 영화 저널리스트와 영화를 돌아볼 예정이다.
<그해 여름> 상영 전엔 애니메이션 <뽀로로 극장판 보물섬 대모험>(2019)이 해변을 찾은 가족 단위 관객들을 반갑게 맞는다. <뽀로로 극장판 보물섬 대모험>은 전설 속 보물을 찾아 뽀로로와 친구들이 신비의 섬으로 떠나는 스펙터클 보물찾기 어드벤처. 특별한 추억의 순간을 남길 수 있도록, 캐릭터 뽀로로와 함께하는 ‘변산 비치 포토존’도 마련된다.
행사 마지막 날에도 풍성한 행사가 기다린다. 17일 오후 3시에는 ‘명장면으로 보는 한국 영화 걸작선’ 필름 토크가 워케이션센터에서 열린다. 김홍준 한국영상자료원 원장과 영화 <변산>으로 변산과 인연이 깊은 배우 박정민, 정시우 영화 저널리스트가 자리해 한국 영화의 빛나는 순간들을 돌아볼 계획이다.
박정민이 연출한 단편 영화 <반장선거>(2021)도 같은 날 오후 6시 관객을 만난다. <반장선거>는 하드컷 X 왓챠 오리지널 숏필름 프로젝트 ‘언프레임드’의 일환으로 진행됐던 작품. 초등학교 반장선거라는 소재를 통해, 권력의 허상과 다양한 인간 군상을 그려냈다. 박정민은 이 작품을 통해 연출자로서의 재능도 입증받았다. 야외 상영 후, 박정민이 무대에 올라 관객과 진솔한 대화를 나눈다.
대미를 장식하는 작품은 한국 대표 멜로 영화로 꼽히는 <파이란>(2001)이다. 막장 인생의 삼류 건달 강재에게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아내 파이란의 부고가 전해지며 시작되는 두 사람의 엇갈린 사랑을 그린 영화로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 최민식과 당시 떠오르던 중화권 스타 장백지가 남녀 주연으로 만나 화제를 모았었다. 주성철 씨네플레이 편집장이 모더레이터로 참석해 송해성 감독과 <파이란>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눈다.
변산 비치 시네마가 개최되는 변산해수욕장은 1933년에 개장하여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해수욕장 중 하나이며 부안의 대표 관광지로서 2021년, 2023년에 각각 해양수산부 우수 해수욕장으로 선정된 바 있다.
부안군 관계자는 “변산에서만 느낄 수 있는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변산 비치 시네마를 기획했다”며 “영화 깊게 몰입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준비하고 있으니 노을 지는 낭만적인 해변에서 멋진 경험을 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경호 기자 pkh431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