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장세홍 기자] 대구에 거점을 두고 있는 봉사단체 ‘좋은사람들’ 해외봉사단(단장 김국현 회장) 13명은 이달 4일부터 9일까지 4박 6일간의 일정으로 라오스 루앙프라방 산골에 위치한 반나우안초등학교를 찾아 전교생 약 70여명과 마을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보건의료봉사활동을 펼친다.
올해 20년을 맞는 좋은사람들의 해외봉사활동은 코비드 펜데믹 기간이던 2020년부터 3년간 중지했다가 엔데믹 이후 2023년부터 다시 재개해 실시해 오고 있다.
이번 봉사활동에는 좋은사람들 김국현 회장을 비롯해 구은희 사무국장, 대구보건대학교 박은규 교수, 노화도안경원 정승훈 원장, 윤선조 안경사, 김석규 안경사, 지니재가복지센터 박진희 센터장, 손세훈 물리치료사, 정나현 미용사, 서변중학교 이영숙 전 교장, 의성군 안평면 전문호 전 면장 등이 참여했다.
특히 이번 해외봉사엔 반나우안초등학교 학생들과의 교감과 특별활동을 위해 체육을 전공하고 학교에서 체육교사로 일하면서 '대구교대 심리운동연구소'에서 연구 활동을 하고 있는 최지훈 이사와 이선영 이사가 함께 했다.
라오스는 코로나19 펜데믹 이후부터 물가가 급등했는데 특히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쌀, 설탕, 기름, 닭고기 같은 생활필수품 물가가 지난해 2배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일반 가계는 생계에 큰 타격을 입었다.
이처럼 가중된 생활고로 인해 라오스 5세 미만 어린이 거의 3명 중 1명이 영양실조로 발육이 멈췄고, 영양실조 비율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보도자료를 접하고 좋은사람들은 이번 봉사 대상을 '어르신 중심'이던 여느 해와는 달리 '아이들 중심'으로 준비했다.
성장하는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전교생에게 일정 기간 복용할 수 있는 비타민을 제공하고, 의류와 학용품을 지원했다. 시력이 나빠 학습에 애로를 겪는 학생들에게는 정확한 시력검사를 통해 근시 교정 안경을 제공했고, 이미용봉사와 전 학년 그림그리기 대회도 개최했다.
체육을 전공한 최지훈 선생과 이선영 선생이 술래잡기와 스텝달리기, 팀 나누어 접시콘 이어달리기 등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꼼꼼히 준비했고, 재기차기와 딱지치기, 비사치기 등의 한국 전통놀이 체험과 파라슈트 놀이 등을 몇 교시로 나눠 진행했다.
마을 어르신들에게는 노안검사와 돋보기 처방, 헤어컷과 피부관리 등 이미용 봉사와 비상 상비약품(일반의약품, 의약외품)을 지원했고, 식사시간에는 한국에서 준비한 재료로 김밥과 떡볶이, 잡채를 만들어 마을 주민들과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K-푸드 체험기회를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다.
한편, 좋은사람들 해외봉사단은 고산지대에 살고 있는 몽족 마을의 애로를 파악해 마을 방송을 할 수 있는 장비를 현지에서 구입, 마을 대표에게 전달했다.
‘좋은사람들’은 2005년에 결성된 보건의료기반 민간봉사단체로서 국내의 농어촌 지역과과 산골마을 뿐 아니라 몽골, 네팔, 필리핀, 우크라이나, 미얀마, 블라디보스토크, 라오스 등 경제·의료 환경이 열악한 해외지역을 매년 방문해 보건의료봉사활동과 문화교류, 학교지원, 해외 학생 결연 및 정기후원을 하고 있는 순수 비영리단체이다.
여러 대학의 보건의료 관련학과 교수들과 한의사, 간호사, 이미용 관련학과 교수 및 산업체 대표, 병원 종사자, 안경원 원장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 뿐 아니라 전기설비회사 대표 및 종사자, 일반 산업체 대표 및 종사자, 목수, 문화예술인, 자원봉사자 등 다양한 직업군으로 구성돼 있으며, 약 50여 명의 회원이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봉사활동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좋은사람들은 지난 20년 간 매년 여름에 해외봉사를 실시해 왔는데 2023년 라오스 봉사 이후 활동 계절을 바꾸어 겨울철에 해외봉사를 다니고 있다. 지난 해 국내 봉사는 제주시 우도와, 예천군 용문면, 의성군 안평면 등 도서지역이나 농촌 벽지를 찾아다니며 정기적인 봉사활동을 펼쳤다.
장세홍 기자 jsh953@kns.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