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김성수 기자] 제9대 부터~12대까지 4선의 축협조합장 전상두. 전 조합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축산인이자 농민이다. 그는 전 농협중앙회 대의원을 시작으로 관촌사선대로타리클럽 감사 및 회장, 농협중앙회 농협사료분사 이사, 민주평통자문위원, 전주지방법원 임실군법원 민사조정위원, 전북축협운영협의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임실군 4-H연맹 회원, 임실한농연회원, 농협대학 명예교수, 임실축산업협동조합 조합장으로 축산농가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요즘 소값 하락과 사료값 상승 등으로 위축된 축산농가의 생산비 절감 및 안정적인 축산경영 도모를 위해 조사료 재배면적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전상두 임실축협조합장을 지난 28일 사무실에서 만났다.
-요즘 근황은
=요즘 매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임실축협을 살려보겠다는 일념으로 조합을 경영을 시작한지 어언 4선 조합장을 넘기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임기 중에 가장 괄목할 만한 일이라면 우리 임실축협의 경제사업장을 임실군 관촌면 용산리에 유치했습니다.
이곳에 축산유통물류센타, 가축시장, EM 생균제 공장, 섬유질사료공장 등을 차례로 유치해 이제 임실축협은 명실상부한 조합원을 위한 경제사업 중심의 조합으로 우뚝 섰다는 평가입니다. 이러한 결과가 있기 까지는 군민들과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축산물가격 하락으로 농가 경영이 매우 어려운 축산현장을 방문하면서 안타까운 마음뿐입니다. 지금 축산 농가들은 사료가격 인상과 사육원가에도 못 미치는 판매가격으로 밤잠을 설치고 있습니다. 그런 축산농가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이번 섬유질사료공장을 준공해 시험가동 을 거쳐 본격적인 생산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11월부터는 본격적인 생산을 통해 소사육 농가에 조금이나마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여 수익안정에 기여할 계획 입니다.
-지난날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전국 최고조합으로 우뚝 섰는데?
=지난 1999년 취임당시 우리조합은 자본잠식 조합으로 어려운 상황이었으나, 조합을 살려야겠다는 일념과 고심으로 농림부와 중앙회를 수시로 방문한 결과 매년 100억원의 무이자 자금을 유치해 경영 안정에 노력해왔습니다.
특히 경제사업 활성화를 위해 송아지 생산기지 조성사업으로 1000여평의 축사를 신축해 브랜드 사업의 바탕을 마련했습니다. 이러한 결과 ‘임실두메골한우’의 고급육 한우브랜드를 판매를 시작으로 현재는 전라북도 광역브랜드인 ‘참예우’로 정착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또한 브랜드사업 활성화를 위해 한우 위탁사육을 실시한 결과 위탁농가는 물론 조합경영에 많은 보탬이 되어 현재의 임실축협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취임 첫해 조합원들의 배당금이 없자 조합원에게 배당금이 돌아갈 때까지 무보수로 일하겠다고 약속하고 1년 동안 무보수로 일했던 걸로 알고 있는데.
=맞습니다. 자본이 잠식한 상태에서 조합원에게 배당하기 전까지는 무보수로 일하겠다는 선거공약을 지키기 위해 1년 동안 무보수로 일했습니다. 오직 조합을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정부 각 부처 및 중앙회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경영안정을 꾀했습니다. 특히 신용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경제사업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 경영이 안정되어 취임 1년만인 지난 2000년 자본잠식에서 벗어나 조합원에게 배당을 실시하고 저 또한 보수를 받게 됐습니다.
-13년째 조합장을 하면서 가슴 아픈 사연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쉬운 일이 있다면 ? 또 자랑거리는.
=아쉬운 일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것은 축산물 가격 하락으로 폐업을 하면서 망연자실한 농가를 접하였을 때, 각종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국도변과 인접도로에서 밤잠을 설치면서 차단방역을 실시하였을 때, 그리고 질병으로 가축을 매몰해야 하는 축산 농가들을 접했을 때 저의 마음이 너무나 아팠던 기억들은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자랑으로는 우리조합이 한우고급사업(위탁사업)을 실시했을 때부터 한우가격이 올라 조합경영이 안정되어 각종적립금을 적립하고, 또한 소 값 하락을 대비해 유통손실보전금까지 적립하게 된 것은 지금도 잊을 수 없는 가장 행복한 시간으로 남고 있습니다.
또한 관내 축산농가를 위해 관촌면 용산리에 축산물류유통센타를 신축해 조사료 공급을 원활하게 공급함으로써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고, 가축시장을 4차선 대로변에 설치하여 송아지 수송을 원활하게 하고 경매시장을 운영하면서 송아지 생산 농가가 높은 가격에 송아지를 매매할 수 있는 시설을 확보했을 때, 같은 부지 내에 지자체 협력사업으로 EM생균제 공장을 준공해 관내 축산농가에 생균제를 공급할 수 있는 경제사업장의 면모를 갖춘 사업들은 조합장으로 가장 잊을 수 없는 보람된 일로 생각합니다.
그동안 우리조합은 2005년 예수금 500억 달성탑 수상, 2007년 조합업적평가 농촌형 축협 전국 2위 수상, 2008년 축산육성대상 수상, 2009년 조합업적평가 농촌형 축협 전국 1위 수상, 2009년 축산부문 업적평가 전국 2위 수상, 2010년 조합업적평가 농촌형 축협 전국 2위 수상, 2010년 축산부문 업적평가 전국 1위 수상, 2010년 총화상 등을 수상했습니다.
-요즘 축산농가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등 폐업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에 따른 대책이 있는지.
=축산농가가 경영비도 못 건지고 폐업하는 상황을 보면 축산인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가슴이 아파옵니다. 그래서 경영비를 조금이라도 절감하는 차원에서 이번 섬유질사료 공장을 신축하게 되었습니다. 조합원들의 편익을 제공하기 위해 지대포장, 톤백포장, 차량 수송이 가능하도록 모든 라인을 설치하였기에 물류비 및 포장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10월 현재 임실군 관촌면에 섬유질사료공장이 준공을 마치고 시험가동에 있는데 본격적인 생산을 언제부터 가능한가?
=현재 공장등록, 성분등록이 완료되어 다음달이죠. 11월부터는 본격적인 생산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우리 임실군 축산농가는 고령화로 조사료 확보에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는 실정으로 섬유질 사료는 곡물사료와 조사료를 혼합해 공급하기 때문에 고령농가도 손쉽게 가축을 사육할 수 있는 장점과 관내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물류비용 및 조사료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올해 초 임실읍에 위치해 있던 우시장을 관촌으로 신축이전 했는데 조합원들의 반응은?
=그동안 임실 우시장 주변은 아파트와 시내 중심가로 각종민원이 발생해왔습니다. 우시장 이전을 계획하고 임실읍 소재 국도와 접한 토지를 물색한 결과 토지가격이 매우 높아 조합 형편에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임실읍 이장단 회의를 통해 임실 우시장을 이전하려고 하니 적당한 가격으로 매수할 수 있는 토지를 소개해 달라고 부탁을 한 결과 현 부지에 이전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가축시장 이전부지 확보는 쉽지않았습니다. 우시장 이전부지와 관련 매우 어려운 시점에 이르러 현 위치의 관촌면 용산리에 저가의 토지 매매의뢰가 들어와 임실읍 조합원과 지역 이장단에게 양해를 구하고 관촌면 용산리 지역으로 이전하게 됐습니다. 우리 임실군은 임실과 관촌이 아니라 임실군 하나라는 신념으로 이전사업을 추진하게 됐지요. 더불어 4차선 국도변에 위치해 수송에 많은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임실우시장은 매월 6일과 21일 등 월 2회 열리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요즘 거래두수는.
=임실군 한우 사육두수를 감안해 매월 6일과 21일 등 월 2회 개장하고 있는데 6일은 등록우 경매시장으로 계절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200여두가 거래되고 있습니다. 21일은 전북도 내 외 등록우 경매를 실시하고 있는데 사육두수 감소 등으로 인해 1일 평균 50여두 거래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선거비용 절감을 위해 오는 2015년 3월 농협 조합장 선출을 동시선거로 치르게 되는데 향후 계획은.
=저는 임실군 발전 및 농업·농촌을 살리는데 저의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자 감히 임실군수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결심해 요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공직선거법 및 농협법 범위 내에서 계획하고 있습니다.
- 요즘 축산농가들이 어려움에 처해있습니다. 조합원들에게 드릴 말씀이 있다면.
=올해는 다행히도 태풍이 오지 않아 풍년이 들 것으로 보입니다. 조합원님들의 곡간마다 수확의 기쁨으로 가득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특히 요즘 계속되던 소 값 하락이 추석을 즈음해 조금은 회복되어 참으로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손실을 보전할 정도는 아니더라도 더 이상 소 값 하락이 없다면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그동안 우리 임실축협도 한우가격 하락으로 경영에 큰 위기가 왔으나 그간의 역점사업으로 추진한 보험 및 대출추진, 원가절감 등으로 조금이나마 경영수지를 회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섬유질 사료공장이 시험생산에 들어갔으며, 조만간 정상적인 생산에 전념해 조합원님들에게 양질의 사료를 좀 더 싸게 공급할 수 있도록 원가 절감 방안을 강구 하겠습니다.
-내년 실시되는 지방선거에 현재 공석인 임실군수에 출마의사를 밝혔는데.
=임실군민이 저를 원한다면 출마하겠습니다.
-끝으로 군민들에게 당부드릴 말씀이 있다면.
=저는 14년째 임실축협의 조합장으로 재임하면서 오직 축협발전과 축산농민을 위해 열과 성의를 다해 왔습니다.
이제는 그 열정과 내 고향 임실에 대한 사랑을 임실군 발전을 위해 제 인생을 바치고자 감히 임실군수 후보로 나서고자 합니다. 선거 준비는 공직 선거법과 농협법 범위 내에서 충실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임실군민 여러분! 요즘 매우 힘드시죠? 저 전상두는 임실에서 태어나 농업을 천직으로 알고 현재까지 고향인 임실을 지키면서 생활해 왔습니다. 오직 성실 하나만으로 고향인 임실을 위해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감히 임실군수에 출마하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군민여러분!
지난 아픔은 다 잊어버리고 내일을 위해 많은 관심과 격려가 필요로 할 때입니다. 저는 임실축협을 지난 1999년부터 현재까지 14년 동안 경영해 명실공히 전국 최우수 조합으로 우뚝 설 수 있게 했습니다. 이러한 결과가 있기까지는 임실군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격려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저는 이런 경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앞으로 임실군을 위해서 다시 한 번 혼신의 힘을 다해 일하고자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군민여러분께서 저에게 꼭 힘을 모아 주실 것을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전상두 조합장은 누구?
전상두 임실축협조합장은 1998년 사선낙우회 이사, 1998년 전주대 정책대학원 수료, 1999년 전북대 농업개발 대학원 수료, 2010년 농협대학 경영대학원 수료, 농협중앙회 대의원, 사선로타리 클럽 감사 및 회장, 농협중앙회농협사료분사 이사, 임실군 4-H연맹 회원(현), 민주평통자문위원, 전주지방법원 임실군법원 민사조정위원, 임실한농연회원(현), 농협대학명예교수(현), 전북축협운영협의회장,임실축산업협동조합 조합장(현)을 맡아 최선을 다하고 있다.
김성수 기자 worldag@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