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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에게 보내는 러브레터, 연극 '지금도 가슴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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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에게 보내는 러브레터, 연극 '지금도 가슴 설렌다'
  • 박봉민 기자
  • 승인 2013.12.23 0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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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와 가수의 콜라보레이션 연극

▲ 사진제공=극단 이루
[KNS뉴스통신=박봉민 기자] 세상살이가 각박하고 힘겨울 때, 세상의 끝에서 울부짖을 때 결국 힘이 되는 존재는 ‘가족’이다.

연극 <지금도 가슴 설렌다>(극단 이루, 연출 손기호, 作 이혜빈)는 “초고를 부탁해”(남산예술센터) 프로그램을 통해 가장 먼저 가능성을 인정받고 발굴된 희곡이다.

현대인의 삶 속에서 ‘가족’을 다루고 있는 이 작품은 주제를 강요하지 않으면서도 독자에게 인물을 통해 작가가 바라보는 세상의 모습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는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작품이다.

작품은 아직 모든 게 미숙하고 서툴러서 사람을 보는 시선도, 세상을 이해하는 정도도 좀 더 깊어졌으면 좋겠다고, 그래서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다는 작가의 마음을 담고 있다.

하지만 작가는 작품에서 굳이 그것을 설명하려 하지는 않는다. 등장인물 각자가 삶의 두께를 지니고 있지만 작가의 설명을 통해서가 아닌 극중 다른 사람의 눈을 통해서, 그리고 말해지지 않는 침묵 속에서 구축되고 있다.

연극 <지금도 가슴 설렌다>을 집필한 이혜빈 작가는 이 작품에 대해 “좀 더 성숙한 눈으로 가족을 바라보길 원했고 그런 노력으로 쓰여진 작품”이라고 했다. 또한 “이 작품은 한편의 희곡이 아닌 가족을 향한 러브레트”라고 했다. 아울러 작가는 “관객들이 잠시라도 가족을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작품의 특징에 대해 공연을 기획한 극단 이루 측은 “배우와 가수 그리고 낭독이 조화를 이루는 콜라보레이션 연극”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특히 연극 <지금도 가슴 설렌다>의 사령탑을 맡은 손기호 연출은 이번 작품에 대해 “낭독공연은 그 형식이 다소 밋밋할 수 있으나 상상력을 자극하고 이 밋밋한 부분은 곳곳에 사실적은 연기로 깔끔히 해소할 뿐 아니라 더 큰 상상으로 이어지게 한다”며 “이 작품이 갖는 서정적인 행간은 여운 같은 호흡의 노래로 채우고 쉽지만 깊이 있고 누구나 공감하며 객석과 같이 어우러져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연극 <지금도 가슴 설렌다>는 1월 5일까지 서울 대학로 선돌극장에서 평일 오후 8시,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오후 4시(월 공연 없음, 12월 22일 공연 없음, 12월 25일 오후 4시, 1월 1일 오후 4시)에 공연된다.

관람가능연령은 12세 이상이며 공연시간은 80분, 관람료는 2만 원이다. 공연문의는 극단 이루(02-747-3226)로 하면 된다.

박봉민 기자 kns@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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