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농식품부에서 공모한 광역유통주체 육성사업에 나주농협공동사업법인이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광역유통주체 육성사업은 급변하는 소비지 유통환경 변화에 대응해 지역에서 경쟁력을 갖춘 광역단위 농산물 전문 유통회사 설립·운영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그 동안은 ‘시군 유통회사육성사업’으로 추진됐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사업 명칭을 ‘광역유통주체육성사업’으로 변경 시군 출자 의무규정을 폐지하고 조합공동사업법인까지 신청 대상을 확대하는 등 추진체계가 전면 개편됐다.
이에 따라 나주농협공동사업법인은 올해부터 2015년까지 5년간 국비 20억원을 지원받아 농산물 거점산지 유통센터 설립을 비롯해 농가 조직화와 교육, 농산물 홍보·마케팅 및 컨설팅 등에 투자하게 된다.
매년 사업추진 실적평가를 거쳐 최대 500억원의 저리자금을 정부로부터 지원받아 원물 확보 등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전남에서는 그동안 전국 10개 사업대상중 전국 최다인 5개가 선정돼 국비 100억원을 지원받아 운영중에 있으며 지난해 11월말 현재까지 화순농특산물유통이 167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을 비롯해 고흥유통 78억원, 청해진미완도전복 122억원, 영광군유통은 48억원, 신안그린유통은 66억원 등을 기록했다.
이중 화순농특산물유통(주)는 농촌 노인인력을 활용, 곳곳에 산재한 호박, 토란 등 소규모 원예농산물을 수집 및 재처리해 지역 소규모 농가 소득 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박균조 전남도 농산물유통과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생산농가를 조직화하고 이를 전문적으로 유통시킬 지역 내 우수한 광역유통주체를 발굴·육성해나가겠다”며 “중간유통체계 개선과 계약재배 확대 등으로 생산농가의 안정적 소득 향상을 유통회사가 선도하도록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도는 그동안 자체적으로 ‘1시군 1유통회사’ 설립·운영을 지원·육성해온 결과 곡성 메론(주) 등 9개 품목별주식회사가 설립돼 꾸준히 매출을 신장함으로써 농촌지역의 새로운 유통조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정부지원 유통회사 5곳 등 총 14개의 유통회사에는 198명의 인력이 근무하고 있어 농촌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그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전남도는 앞으로 광역유통주체(시군 유통회사) 6개소와 그동안 도 자체적으로 지원·육성한 품목별 유통회사 9개소에 대해 품목별 조직화·규모화를 꾀하고 올 초 15개 도내 유통(품목별)회사를 대상으로 ‘전라남도 유통회사 협의회’를 구성, 회사간 상호 협력방안을 마련하는 등 유통회사간 연대와 협력을 확대함으로써 실질적인 농산물 유통조직으로 육성해나갈 계획이다.
황복기 기자 youngsan190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