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5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박준영 도지사와 서삼석 무안군수, 마일스 괼러(Myles Goeller) 씨버리그룹 아시아·태평양지사 총괄사장, 제임스 김 (주)AAT 회장, 홍상은 한중미래도시개발(주)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유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세계적 항공산업 전문기업인 씨버리(Seabury)그룹은 1단계로 무안국제공항 항공기정비센터(MRO)사업과 한중산단에 항공산업클러스터 조성에 따른 사업전략을 수립하고, 국제 전략적 협조자(파트너)와 투자자들을 선정해 전남에 기업과 자본을 유치하는 로드맵을 작성하는 컨설팅 용역을 수행한다. 2단계로 이 용역을 바탕으로 국제기업과 자본을 유치하고 필요시 직접 투자도 할 계획이다.
전남도와 무안군도 양해각서 체결 사업자가 항공기정비센터(MRO)사업과 함께 무안기업도시 및 한중 미래도시를 세계적인 항공복합클러스터로 조성하는데 적극 협력키로 했다.
특히 항공 관련산업에 대한 투자유치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씨버리그룹과 항공기정비관련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주)AAT, 무안기업도시 사업자인 한중미래도시개발(주)이 전략적 제휴를 맺음으로써 항공기정비센터(MRO) 사업은 물론 무안 기업도시 개발사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준영 도지사는 “씨버리그룹과의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전남의 핵심 미래전략산업인 항공우주산업 발전에 큰 전기를 맞게 됐다”며 “전남은 고흥 비행시험센터와 무안국제공항을 보유하고 있어 항공우주산업의 발전 잠재역량이 매우 우수하므로 항공우주산업의 핵심거점지역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마일스 괼러 사장에게 “협약을 계기로 국제 항공우주 투자가를 대상으로 항공기정비센터(MRO)사업을 비롯한 항공 관련산업에 국제 기업들이 투자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기업과 자본유치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씨버리그룹과 전남도의 인연은 지난해 9월부터 본격화됐다. 당시 씨버리그룹은 전남도를 방문해 무안국제공항 시설현황과 무안기업도시 개발현황 등에 대한 사전조사를 통해 무안국제공항 일원이 항공기정비센터(MRO) 등 항공관련산업에 유리한 여건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어 무안기업도시가 중국 및 동남아 전진기지로서 생산과 교역이 복합된 자족형 기업도시로 개발되고 있어 향후 항공산업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최적지가 될 것으로 판단, 사업 참여를 결정하고 투자유치를 구체화한 것이다.
한편 씨버리그룹은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전 세계 500여개의 고객사를 대상으로 우주항공, 금융서비스, 물류, 항만·공항 인프라 등 분야에 투자금융, 구조조정, 기업회생, 경영컨설팅 등을 제공하고 있다. 핵심 계열사인 씨버리 항공우주(Seabury Aviation & Aerospace LLC)는 전 세계 항공, 우주, 물류운송, 해운업계의 225개 기업과 개인 투자자에게 자문하고 있다.
지난 2008년 유에스 에어웨이그룹(US Airways Group)에 11억달러 투자유치, 2005년에 유에스 에어웨이(US Airways)와 아메리카 웨스트항공사(America West Airlines)에 22억달러의 투자유치를 받아 합병을 성사시키고 2004년에는 에어캐나다(Air Canada)에 16억달러 투자유치를 하는 등 1995년 설립이후 총 300억달러 이상의 투자유치를 성사시켰다. 2007년에는 노스웨스트 항공사 구조조정에 기여한 공로로 ‘올해의 북미 딜(North American Deal of the Year)’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상재 기자 sjlee190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