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교육청이 발주한 홍성고 공사현장은 지상 3-4층에서 현장 바닥으로 건설폐기물을 투척해 안전사고의 위험을 안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인근 주민들은 불안감을 느낄 뿐만 아니라, 투척된 건설폐기물의 잔해물과 먼지가 공사현장 앞 아파트로 흩날리고 있다.
특히 날라온 잔해물과 먼지가 아파트 유리창틀로 날라와 창밖의 시야까지 가려 주민들의 불만이 쌓이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A씨(56)는 “공공의 목적으로 학교를 건축하고 있어 760여대의 입주 주민들은 인내하고 또 인내 해왔다”며 “그럼에도 시행자의 몰지각한 행위에 대해 더는 참을 수 없어 실력행사와 더불어 공사정지 가처분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주민 B씨(여·36)는 “지난 주말 아파트에서 바라본 공사현장은 핵폭탄을 터트리는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고 주장하고 “그동안 우리아이들이 이러한 환경에 노출 됐다는 것이 부모로서 죄스럽다”고 말했다.
특히 “이런 실정임에도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고있는 공사관계자에 대한 관계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피해 아파트 주민들은 지난 12일 긴급회의를 갖고 공사현장의 불법으로 인한 피해를 촉구한다는 계획이다. 민원이 제기된 이 아파트에는 763세대 23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번 사안과 충남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KNS뉴스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한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다만 지금까지는 그런 일이 없다가 하필 그날 실수로 그런 일이 발생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피해주민들에게는 정중히 사과하고 필요한 조치가 있다면 신속하게 조치해 나갈 것”이라며 “향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영민 기자 기자 dtn@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