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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대통령 “불친절·바가지 요금, 관광객 쫓아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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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대통령 “불친절·바가지 요금, 관광객 쫓아내는 것”
  • 강윤희 기자
  • 승인 2016.06.17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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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7일) 오전 ‘문화관광산업 경쟁력강화 회의’ 주재…“관광품질 개선 필수”
▲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17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문화관광산업 경쟁력 강화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출처=청와대 홈페이지>

[KNS뉴스통신=강윤희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17일) “관광객이 없을 때는 안 오느냐고 아우성을 치다가 많이 오면 느긋해져서 불친절하고, 김밥 한 줄에 만원씩 받는 식이면 관광객을 쫓아내는 것이다. 그러면서 관광객이 많이 오길 바라는 것은 모순”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문화관광산업 경쟁력강화 회의’에서 “지속적인 단속과 계도로 바가지 요금을 근절하고 음식점, 숙박업의 불친절 문제를 해소하는 것이 관광품질 개선에 필수적”이라며 이 같이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다시 찾고 싶은 한국이 될 수 있도록 불만 제로 관광 환경을 만들어나가야한다”며, “중국인 단체 관광객 대상 저가관광이나 택시 바가지요금 같은 문제들은 관광객 만족도를 떨어트리고 한국관광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심각한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광객들 마음속을 들여다보면 남는 게 사진밖에 없다는 말은 틀렸다”며, “제일 마음속에 남는 것은 그 나라 국민의 친절”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오얀타 우말라 페루 대통령이 지난 2004년 주한페루대사관에서 무관으로 근무하던 당시 딸이 아팠을 때 단골 빵집 주인이 새벽 1시에 약을 구해준 일화를 언급하면서 “우말라 대통령께서 친절한 한국인의 마음으로 위기를 넘겼다는 얘기를 들려줬다. 친절 하나가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를 보여주는 예”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콩 한쪽도 나눠 먹으려고 하는 우리 선조들, 백의민족이 갖고 있던 아름다운 심성을 살리면 ‘한국에 가면 참 친절해서 그 마음이 영원히 남더라’ 한다”며, “그것도 콘텐츠다. 최고로 남는 콘텐츠”라고 말했다.

또한 “관광이라는 말의 어원을 보면 나라의 빛을 본다는 뜻이라고 한다”며, “그 빛이라는 것은 결국 콘텐츠 아니겠냐. 그 빛이 정말 매력적이고 한번 보고 다시 와서 또 보고 싶고 아름답고 영롱해야 볼 맛이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관광산업 품질은 결국 콘텐츠가 중요하다. 관광 자원에 좋은 스토리를 입히고 각 지역에 독특한 색채를 가미해 선보인다면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다”며, “관광산업은 제조업 대비 일자리 창출효과가 1.5배나 될 정도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청년고용의 돌파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관광업계 스스로 과감하게 체질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높여 보다 많은 청년 일자리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강윤희 기자 kangyun1107@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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