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김필수 기자] 영호남 8개 시도지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국가 경쟁력 강화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공동 협력키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전라남도와 부산시, 광주시, 울산시, 전라북도, 경상북도, 경상남도, 영호남 8개 시도지사는 오늘(9일) 여수 엠블호텔에서 제13회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를 열었다.
이들은 이날 회의에서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제도 개선 과제 등 공동대응 정책과제 8건, 영호남 광역 철도망과 광역 도로망 건설 등 지역 균형발전 과제 2건을 논의했다. 또 2017년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등 영호남 주요 행사 14건의 성공 개최를 위해 상호 협력키로 했다.
특히, 4차 산업혁명과 산업 구조의 고도화를 주도할 에너지신산업 육성을 위해 특별법을 조속히 제정해 지원 근거 마련, 국내로 돌아오는 기업의 수도권 쏠림 방지를 위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 광주~대구 내륙철도 건설 등 영호남 광역 철도망과 도로망 구축 등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안건 심의․의결 후에는 지역균형발전과제와 영호남 상생발전을 위한 공동성명서를 채택, 이를 중앙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공동성명서 주요 내용은 에너지신산업 육성 제도적 지원 방안 마련, 국내로 돌아오는 기업이 수도권에만 몰리지 않도록 ‘조세특례제한법’ 재개정 건의, 전력산업 방향을 원자력 위주에서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토록 법․제도 마련, 영호남을 아우르는 ‘남부권 초광역경제권’ 추진, 환경오염물질 통합관리제도 관리권한 지자체 위임, 내수면 양식 활성화,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설치 비용 국가부담 확대, 상수도 원수요금 체계 개선, 영호남 광역철도망 구축, 영호남 광역도로망 건설 등이다.
또한, 자치입법권 확대, 자치재정권 확립, 자치 조직권 보장, 국회 개헌특위에 지방자치단체장이 참여하는 기구 구성 등을 골자로 한 ‘대한민국의 진정한 발전을 위한 지방분권 개헌촉구 결의문’도 채택했다.
이낙연 전라남도지사는 협력회의에서 “우리 시대에 생긴 동서간의 불편한 마음을 우리 시대에서 끝낸다는 큰 목표에 함께 하자”며 “동서화합을 통해 국민통합을 이루고 이를 바탕으로 남북통일을 이끌겠다는 원대한 꿈을 갖고 시도지사회의를 계속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해 서문시장 대형 화재 때 시도지사들께서 와주시고 성금도 보내줘 너무 감사했었는데 올해는 여수수산시장에 화재가 나 마음이 아팠다”며 “함께 극복해나가자”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회의가 끝난 뒤 최근 화재로 피해를 입은 여수 수산시장을 방문, 현장을 둘러보고 상인들을 위로하며 수산물을 구입했으며, 또한 대구광역시상인연합회에서 지난해 서문시장 화재 때 도움을 준 여수시상인연합회에 보답하는 차원에서 1000만 원의 성금을 여수수산시장 피해 상인들에게 전달했다.
한편,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는 영호남 지역 간 긴밀한 유대와 협조체제 유지 등 상생협력을 위해 1998년 구성돼 영호남 친선 교류, 민간단체의 영호남 협력사업 지원 등 영호남 상생협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필수 기자 kps204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