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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비올레타 소프라노 강혜명, 라벨라오페라단의 ‘돈나 안나’로 한국 관객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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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비올레타 소프라노 강혜명, 라벨라오페라단의 ‘돈나 안나’로 한국 관객 만난다!
  • 김혜성 기자
  • 승인 2017.11.07 1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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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인 최초 이탈리아 타오르미나 오페라 페스티벌 개막작 '나비부인' 주역
두바이오페라하우스 개관 1주년기념 모차르트 3대오페라페스티벌의 유일한 한국인 프리마돈나 등 화려한 타이틀 보유
강혜명이 라벨라오페라단 창단 10주년 기념작 '동 지오반니'의 돈나 안나역을 맡아 열연중이다.<사진=라벨라오페라단>

[KNS뉴스통신=김혜성 기자] 한국과 유럽을 오가며 세계적인 소프라노로 거듭나고 있는 강혜명이 오는 17일(금)부터 19일(일)까지 3일간 라벨라오페라단의 창단 10주년 기념작 ‘돈 지오반니’의 돈나 안나역으로 한국 관객과 만난다.

강혜명은 “이번에 맡은 ‘돈나 안나’는 기사장의 딸로 ‘돈 지오반니’에 등장하는 여인들 중 가장 신분이 높은 귀족이다. 자신의 순결과 아버지를 빼앗아간 돈 지오반니에 대한 복수심과 정혼자가 있음에도 치명적인 매력의 돈 지오반니에 끌리는 이중적인 마음으로 갈등하는 인물이다. 살인, 치정, 복수를 바탕으로 한 스토리는 천재 작곡가 모차르트와 극작가 다폰테를 만나 비극도, 희극도 아닌 유니크한 스타일의 완벽한 걸작으로 탄생한다. 이게 바로 오페라 ‘돈 지오반니’의 매력인 것 같다.”고 관람 팁을 설명했다.

강혜명과 라벨라오페라단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전에도 다른 오페라 작품이나 갈라콘서트로 함께 작업했지만 서로 큰 시너지를 낸 것은 지난 2015년 라벨라오페라단이 도니제티 작곡의 ‘안나볼레나’를 아시아 초연작으로 야심차게 올리며 주역인 ‘안나볼레나’역에 강혜명을 캐스팅하면서 이다.

영국 헨리8세와 앤블린 여왕의 이야기를 다룬 이 오페라는 높은 작품성을 인정받으면서도 이탈리아에서조차 쉽게 올리지 못하는 대작이다. 아시아 초연에 대한 어려움 때문에 당시 출연진을 비롯한 제작진의 각오가 남달랐는데, 이때 강혜명은 이탈리아 유학파였음에도 오페라가수로서의 활동은 프랑스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항상 이탈리아 무대에 동경이 있던 상태였다. ‘안나볼레나’는 강혜명에게 다시 한번 이탈리아에서의 활동에 대한 열망을 강하게 갖게 했다. 라벨라오페라단의 야심찬 도전이 그녀의 새로운 터닝 포인트가 된 것이다.

강혜명은 라벨라오페라단과의 협연에 대해 “라벨라 오페라단은 ‘믿고 보는 오페라단’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작품 선정과 제작에 심혈을 기울이는 남다른 오페라단이다.”며 “개인적으로도 오페라가수로서 새롭게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던 터닝 포인트를 만들어준 곳이라 라벨라오페라단의 이번 창단 10주년 기념작 무대에 남다른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강혜명은 내년 5월과 6월 산카를로 오페라극장와 베르디 트리에스테극장에서 올리는 ‘라 트라비아타’의 비올레타역으로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소프라노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선망의 대상 ‘비올레타’, 오페라의 본고장 이탈리아의 3대 오페라극장인 산카를로 극장에서 이탈리아 작곡가 베르디의 대표작 ‘라 트라비아타’의 주역을 아시아 소프라노에게 제안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이탈리아 오페라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또한 베르디 트리에스테극장 공연 실황은 세계적인 미디어그룹 유니텔UNITEL을 통해 남미지역에 생중계된다.

강혜명의 첫 이탈리아 데뷔작으로 유럽의 약 170여개 주요 도시로 생중계되며 현지 언론의 극찬을 받았던 작품이 푸치니의 ‘나비 부인’이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소프라노로서 절정의 테크닉과 음악적 완성도를 요구하는 대표적인 두 오페라의 히로인으로서 동양의 미인 ‘나비부인’과 서양 사교계의 여왕 ‘비올레타’, 이 두 역할을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동양인 소프라노로서 이미 인정받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강혜명! 지난 9월 오페라가 생소한 아랍 문화권에서 두바이오페라하우스 개관1주년기념 모차르트 3대 오페라페스티벌의 유일한 한국인 출연자로 오페라 ‘돈 지오반니’의 ‘돈나 안나’역으로 기립박수를 받았던 그녀, 이제 한국 관객과 강혜명의 ‘돈나 안나’가 만날 차례다. 그녀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김혜성 기자 knstv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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