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이미나 기자] 지금 서귀포에서는 여러 개의 작은 꽃잎들로 이뤄진 하나의 아름다운 꽃 '수국'을 감상할 수 있는 '휴애리 봄 수국축제'가 한창이다. 수국은 토양의 산성도에 따라 색이 변하기 때문에 한 곳에서도 푸른색, 보라색, 하얀색 수국 등 다양한 색상의 꽃을 만날 수 있다.
휴애리 봄 수국축제에서는 아름다운 수국 감상과 함께 굴렁쇠 굴리기, 화산송이 맨발 걷기, 승마 체험이 가능하다. 귀여운 흑돼지와 말, 염소, 토끼 등 도심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동물들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축제장 곳곳에는 미끄럼틀을 타는 색색의 아기 돼지 모형과 매실 토굴, 시원하게 쏟아지는 폭포, 빨간색 공중전화 박스 등 사진 찍기 좋은 곳들이 많다. 예쁜 글귀가 쓰여진 '가렌다'도 곳곳에 설치, 가족사진은 물론 셀프 웨딩사진 촬영지로도 추천할 만하다.
지난달 13일부터 시작한 축제는 5월 27일까지 계속된다. 입장료는 성인 13,000원, 청소년 11,000원, 어린이 10,000원이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입장 마감시간은 오후 4시30분이다.
수국 감상으로 눈이 즐거웠다면 이제는 입이 즐거울 차례. 정방폭포, 이중섭미술관과도 가까운 서귀포 흑돼지 맛집 '제주도서귀포돈사촌'에서는 정통 제주도 흑돼지를 맛볼 수 있다.
숯 대신 연탄으로 고기를 굽는 이 집은 굽는 과정에서 육즙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큰 덩어리 형태로 고기를 내놓는다. 이런 형태로 고기를 내는 것을 근 고기라고 부른다. 근 고기는 고기를 재는 단위인 '근' 단위로 고기를 큼지막하게 썰어 내놓는 데서 유래한 이름이다. 고기 자체가 두툼하게 때문에 쫄깃하고 쫀득한 식감을 즐길 수 있으며 육즙이 가득해 흑돼지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제주도민들이 고기를 구워먹을 때 찍어먹는 멸치젓갈인 멜젓도 함께 제공한다. 노릇노릇하게 구운 흑돼지를 구수하고 짭조름한 멜젓에 찍어먹는 방식은 현지인들에게는 물론 관광객들에게도 인기다. 칼칼하고 시원하게 끓여내는 김치찌개도 손님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귀포 흑돼지를 즐길 수 있는 이 음식점은 저녁에만 문을 여니 방문 시 참고해야 한다. 운영 시간은 오후 4시부터 11시까지다.
이미나 기자 kns@kns.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