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한다영 기자] 국가기록원은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당시 국군의 치열했던 전투상황을 엿볼 수 있는 기록물을 5년 6개월에 걸쳐 복원을 완료하고 복원된 원본의 디지털이미지 원문을 국가기록원 누리집을 통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국가기록원이 소장한 6.25전쟁 관련 기록물은 국방부 육군본부가 생산한 기록물로서 총 1,826건(11,049매)이며, 이번에 복원된 기록물은 이중 1950년~52년 주요 전투의 작전명령서와 작전지도 등 401건(2,348매)다.
6.25전쟁 전투기록은 70년 시간의 경과로 종이에 황변화가 일어나고 산성화가 진행되었으며, 일부 부위는 결실과 가장자리 바스라짐, 찢겨짐 등이 발견되어 복원이 시급한 상태였다.
국가기록원은 종이 복원 전문인력에 의해 약 5년 6개월에 걸쳐 훼손된 6.25 기록물을 한지를 이용한 결실부 보강처리, 테잎 및 오염물제거, 수작업으로 탈산처리 했으며 문서보관용 중성폴더와 지도 크기에 맞는 대형 중성 도면폴더를 직접 제작해 안전하게 보존되도록 처리했다.
복원된 6.25전쟁 주요 전투내용은 6.25전쟁 발발 직전 국군의 방어 계획에서부터 북한군의 남침 당일 전개된 ‘춘천전투’와 낙동강방어선을 저지하고 반격한 ‘다부동 전투’ 및 ‘장사상륙작전’, 그리고 ‘평양탈환작전’과 중공군 개입으로 인해 38도선을 철수하면서 치러진 ‘백마고지 전투’ 등이다.
▲춘천전투는 기습공격을 감행해 온 북한군을 막아낸 전투로, 당시 수도권을 포위하려던 북한군의 작전계획에 커다란 차질을 빚어 국군이 한강방어선을 형성하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해 “춘천대첩”으로 명명될 만큼 6.25전쟁 초기 전투에서 매우 중요한 전투다.
▲낙동강 방어선 및 다부동전투는 북한군이 8월 15일 부산 점령을 목표로 7월말에 낙동강까지 내려오자, 국군은 낙동강 방어선*을 형성하여 대구를 방어하고 이어 인천상륙작전으로 반격하여 6.25전쟁의 최대 위기를 극복했다.
6.25전쟁에서 가장 치열했던 전투로 꼽히는 다부동전투는 낙동강 방어전선 중 최대 격전지인 대구로 향하는 길목(칠곡군 가산면 일대)에서 국군 1사단이 적 3개 사단에 대응하여 벌인 전투로 대구 방어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전투다.
▲‘장사상륙작전’은 인천상륙작전 위한 후방 교란 작전으로 포항 북부 장사리에 주로 학도병으로 구성된 부대를 투입한 전투로 알려져 있다.
이 기록물의 내용 중 “육본 직할 유격대장은 예하 제1대대를 상륙 감행시켜 동대산(東大山/포항북부 소재)을 거점으로 적의 보급로를 차단, 제1군단의 작전을 유리케 하라”는 명령서가 포함되어 있는데 여기서의 ‘유격부대’가 어린 학도병으로 구성된 부대를 의미한다.
▲‘평양탈환작전’은 서부전선으로 진격한 제1사단과 미 제1기병사단이 중부전선으로 진출한 국군 제7사단과 함께 평양을 포위 공격하여 평양을 탈환한 공격작전이었다.
▲‘백마고지전투’는 철원 북방의 백마고지를 확보하고 있던 국군이 중공군의 공격을 받아 10여 일간 12차례의 쟁탈전을 반복해 고지방어에 성공한 전투다. 백마고지 전투는 혈전을 거듭한 끝에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고, 그 결과 우리 국군은 철의 삼각지대(강원도 평강군·철원군·김화군) 일각인 철원지역을 계속 장악할 수 있게 된 바 있다.
한다영 기자 dayoung@kns.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