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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孝인성진흥원 "효심은 천심이며, 인간윤리의 근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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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孝인성진흥원 "효심은 천심이며, 인간윤리의 근본이다"
  • 오성환 기자
  • 승인 2020.11.23 1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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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 (사)孝인성진흥원 "효교육은 전인적 성공의 밑거름"

 

좌로부터 진철희 이사장, 최영숙 원장

[KNS뉴스통신=오성환 기자] “아침이나 저녁이나/사모하는 마음 다하지 못해/ 오늘 또 화성에 왔구나/부실부실 비 내리니/배회하는 마음/둘 곳이 없어라/만약에 여기서/사흘 밤만 잘 수 있다면/더 바랄 게 없겠네/더디고 더디고/ 아바마마 생각하는 마음/흘러가는 구름 속에 새기네” 

조선 22대 정조대왕은 당쟁에 의해 뒤주에서 억울한 죽음을 맞았던 아버지를 더없이 그리워했다. 아버지 사도세자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수원으로 능을 옮겼고 그곳으로 직접 능행차를 나섰다. 이 시는 아버지를 향한 애절한 마음 때문에 쉽사리 수원을 떠나지 못했던 정조대왕의 고백을 담고 있다. 지지대 고개가 생긴 것도 그가 걸음을 더디게 옮겼기 때문이다.

정조대왕은 나라의 한 임금으로서 효의 가치를 몸소 보여 주었다. 아버지를 향한 행동은 효가 사람의 본분이자 모든 것의 근본이 됨을 가르쳐주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정조대왕의 얼과 효심이 깃든 수원은 어느 새 효의 고장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수원은 효의 고장이자 효원의 도시라는 네임밸류에 걸맞게 효문화를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이어왔다. 그중에서도 (사)경기孝인성진흥원(이사장 진철희ㆍ원장 최영숙)은 효가 이 시대를 살릴 대안이자 모든 것의 근간이 됨을 분명하게 인식해 왔고 이를 실천적 교육으로 전환하고 있다.

효교육은 전인적 성공의 밑거름이다

 “효심은 천심입니다. 효는 우리가 가꾸고 발전시켜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가장 값진 유산이자 삶의 핵심적 가치입니다.”

경기孝인성진흥원은 인간이 살아가면서 갖춰야 할 다양한 가치가 있지만, 그 모든 것의 뿌리가 ‘효’임을 분명히 인식했다. 그리고 그 근본적 가치를 알리기 위해 20년 동안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다. 진철희 이사장은 ‘모든 인성의 근본이 효’라는 사실에 주목했던 만큼 이 교육적 사명을 결코 포기할 수 없었다.

“효는 인간윤리의 가장 근본적인 규범입니다. 또한 자녀와 부모, 젊은이와 노인의 상호관계를 통해 행하고 즐거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일입니다.”

효는 곧 부모공경이다. 그러나 효가 부모공경만을 내포하는 것은 아니다. 이로부터 파생되는 결과는 엄청나다. 효의 실현이 가져오는 거대한 파급효과는 경기효인성진흥원이 효교육에 매진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하여 위성정 이사는 수업 마무리 때마다 이런 말을 전한다고 한다.

“인사를 잘하면 인상이 바뀌고 인상이 바뀌면 인생이 바뀔 수 있다.”

어른 공경의 핵심이기도 한 인사 예절만 몸에 배어도 그 사람의 인생이 바뀔 수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가 아닐까? 실제 바르고 공손한 자세는 그 사람을 변화시키고 그의 인생 전반을 다듬어간다. 더 나아가 그 한 사람의 변화가 이 사회와 나라를 변화시킨다면 효교육의 파급력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 그 이상일 수도 있다.

효 교육, 따분하고 지루한 것이 아니다

효행교육지도사 수료식

적어도 한국에서 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면 효교육이 그리 생소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만큼 효교육에 대한 흥미가 높지 않은 것도 부정할 수 없다. ‘효교육’ 하면 지극히 전통적이고 상투적이며 따분한 교육으로 인식되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기孝인성진흥원은 그런 편견을 깨기 위해 다양한 교육적 노력을 기울여왔다. ‘효교육은 재미있고 유익한 것’이라는 인식부터 심어주는 것이 급선무였다. 이를 위해 기존의 전통적 효교육과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개발해 현장에서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냈다. 무엇보다 명확한 적용지점을 얻는 유의미한 교육을 실현하는 데에 주력했다. 머릿속에만 담아두는 효교육이 아니라, 지금 당장 ‘한 가지’라도 변화를 끌어내는 교육을 추구했다. 프로그램 개발부터 실제 교육현장까지, 효교육의 전반을 면밀히 살펴온 경기孝인성진흥원의 최영숙 원장 또한 교육의 변화를 실현하는 데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밝힌다.

“효교육 수업이 끝나면 학생들이 달라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당장 큰 변화를 기대할 수는 없지만 수업 직후부터 공손한 태도로 변하는 것을 종종 확인하게 됩니다. 이것이 시작이 아닐까 합니다.”

실제로 ‘한 수업에 한 가지 변화’만 있어도 실로 놀라운 효과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여기에 ‘반복적 교육’이 더해지면 효교육의 진가는 더욱 분명히 드러날 것이다. 이를 잘 아는 진 이사장은 적용가능성이 있는 살아있는 수업을 지속해 나가고 있다. 더불어 양질의 효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자 고군분투하고 있다.

효가 일상이 되고 효교육이 보편화가 되기를 기대하며

현재 수원시내 초등학교중학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진흥원의 효교육은 100% 무료수업이다. 말 그대로 ‘원하기만 하면’ 어느 학교든 가치 있고 수준 높은 수업을 받을 수 있다. 경기孝인성진흥원이 이러한 교육적 수고와 헌신을 그치지 않는 것은 효교육의 전면화와 보편화를 이루는 씨앗이 되기 위함이다.

그들의 수고를 입증하듯, 이곳에서 개발하여 진행 중인 12개의 학년별 교육과정은 좋은 평가와 피드백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학생들의 변화와 움직임들이 효교육의 가치를 입증해내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효교육은 시간이 흐를수록 옅어져 가고 있다. 일반화되고 보편화되기 위해서는 효교육의 의무화가 되어야한다고 본다.

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가 힘을 모아, 효교육을 장려하는데 머무르지 말고 효교육 시간을 의무적으로 이수토록 하여야 할 것이다. 따라서 현재의 조례 ‘효행장려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은 권장에만 그치고 있는데, ‘할 수 있다’는 조항을 과감히 ‘해야 한다’로 고쳐야 할 것이다.

경기孝인성진흥원은 효행교육지도사 양성과정을 통해 전문교사들을 배출하는 데에도 힘쓰고 있어 효교육과 효행문화의 확산을 위한 또 다른 준비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효지도사들의 역량 향상을 위해 자체 연수 프로그램 운영, 효문화 사적지 답사, 수원시내 초중학교에 효행장려금 지원, 독거노인들을 위한 떡국 떡 지원 등 사회적인 효를 실천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앞으로도 경기孝인성진흥원은 가장 값진 교육문화를 창출함으로써 가장 소중한 열매를 거두는 데에 일조할 것이다. 그동안 노력에 힘입어 효교육이 국가적으로 활성화되는 날이 반드시 올 것을 확신한다.

 

 

 

오성환 기자 v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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