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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 여래선원 여여불교대학 "가까운 불교선원 문화공간으로 가꾸어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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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 여래선원 여여불교대학 "가까운 불교선원 문화공간으로 가꾸어 가겠습니다"
  • 박동웅 기자
  • 승인 2021.06.17 1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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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최다 포교사 양성 불교 교육기관

 

효산 스님
효산 스님

[KNS뉴스통신=박동웅 기자] 조선왕조의 숭유억불 정책으로 불교는 산중으로 밀려나게 됐다. 그럼에도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불교는 산사에서 사부대중의 구제에 나서고 빈자와 병자를 포함한 사회적 약자를 향해 자비해을 실천해왔다. 그동안 산중에서 중생 구제에 나섰던 불교가 이제는 도심으로 내려와 사람들에게 직접 다가가게 된 것이다. 부산지역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불교신자가 살고 있다. 부산 최대 사찰 범어사를 중심으로 시민에게 가까이 다가가며 차세대 불교 지도자 양성과 불국토를 목표로 말법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우리 전통문화와 오랜 세월 호흡하며 외세침입기에는 호국불교, 그리고 오늘날에는 문화적 안식처가 되고 있다.

여래선원 여여불교대학의 역할

부산에서 가장 많은 포교사를 양성해온 여래선원(주지 효산스님) 여여불교대학은 효산스님(BTN뮤직에세이편지 진행자)의 ‘부처님 일대기’와 광우스님(BTN소나무 진행자)의 ‘불교개론과 수행’을 통해 불자에게 마음공부와 힐링공간으로 자리하고 있다. 부산 연제구 거제동에 자리한 덕택에 접근성이 좋아 불교 신자 외에 일반인도 이곳에서 운영하는 힐링카페를 즐겨 찾는다. 불교대학 강의 또한, 동국대 동현스님, 권서용ㆍ윤종갑ㆍ추현철ㆍ방수정ㆍ조재영 교수 등이 부처님 일대기, 불교개론ㆍ교리ㆍ예절, 기도방법과 실재, 호흡명상과 참선, 성지사찰 순례, 템플스테이, 불교 문화역사 교육, 다도, 찬불가, 탱화지도 등 다양하고 수준높은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재앞 효산스님과 불교대학 시민 힐링 카페

선원 내에는 카페도 두어 일반 산사와 차별화를 이룬다. 대부분 사찰이 법당 중심으로 수행과 정진이 주를 이루지만 여래선원은 불자나 일반 시민들이 편안하게 쉬어가며 불교를 쉽게 접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효산스님은 “불교 교양 수업도 열어 논어나 장자, 도덕경 등에 대한 강의를 준비 중인데 본격적인 시작은 코로나가 잠잠해진 이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효산스님은 작년 1기를 졸업시키고 포교사를 배출한 이후 올해 2기를 모집할 때 코로나로 인해 작년보다 학생 수가 적을 것이라는 예상했다. 하지만 예상을 뒤엎고 새로운 인원이 70여명 이상 찾아주었고 그래서 작년 졸업생을 2학년으로 전환한데 이어, 신입생이 170명, 2학년이 100명에 달하게 됐다. 이는 불교대학 기준으로 상당히 많은 인원이어서 학생들이 학습을 계속할 수 있도록 강의 장비의 보완과 강사진 역량으로 최대한 높이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최대 포교사를 양성한 부산지역 최고 불교대학

작년에는 여래선원 여여불교대학에 입학생들이 많았다. 입학생이 320여명에 이르렀고 절반은 중도에 포기해 졸업생 160명만 배출할 수 있었다. 이로써 부산지역 최대의 포교사를 양성한 불교 교육기관이 됐다. 따라서 이에 걸맞게 문화가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절치부심(切齒腐心)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만 진정되면 바로 시행할 것이 많다. 어린이 법회도 계획 중이고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하여 실시간 스트리밍과 동영상 제작, 유튜부 불교대학을 통해서 신자들과 카톡, 파일 전송을 활용하는 동안 수업의 질을 높이고 불교 강의의 명맥도 이어가고 싶다.”

효산스님은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하고 싶지만 팬데믹 사태로 모임이 제한되어 작년에는 행사의 시도조차 못했고, 올해는 행사준비를 하고 있다”며 하반기 계획을 전했다.

양방향으로 소통하는 생활불교대학

불교대학이 대중화되기 이전만 해도 스님들은 법당 내에서 불자들에게 법문이나 불교교리를 전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이제는 포교방법을 다원화하여 일반인을 상대로 설법을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게 되었다. 이를 위해 효산스님은“불자간 모임을 활성화하고, 그러는 동안 불교에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쪽으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일방적인 교육에서 벗어나야 한다. 요즘 초등교육이 학생의 자율성을 중시하듯 불교교육도 상호학습을 통해 자연적으로 이뤄졌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또한 “일반대중은 굳이 불법에 맞춘 종교적인 생활이 아니어도 부처님의 사상에 맞는 생활을 기본적으로 교육하고 스님들의 경우 수행 중심으로 나아갈 것”을 주문했다. 쉽게 다가가는 교육을 지속하는 동안 불교의 생명력이 길어지면서 불교 현대화도 모색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불교가 난해한 점이 있어 일반인이 접근하기 힘든데 이 부분을 해소하겠다는 것은 중심적인 목표다. 불교에 쉽게 다가갈 수 있게 문턱을 더욱 낮출 것이다.” 효산스님은 이해하기 쉽고 접하기 쉬운 불교는 포교의 전초기지 역할도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효산스님과 여래선원의 인연

효산스님은 출가 이후 은사스님에게서 사사받을 당시 불교대학이 시작됐는데 당시만 해도 한 교실에 600여명이 몰릴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이러한 흐름은 2014년까지 이어져 불교대학이 배출한 인원이 상당했다. 그때 만난 인연들 덕분에 부산 범어사 포교국장을 지냈다. 이후 포교활동을 하며 직접 불교대학을 운영하게 됐으며 2019년부터 시작해 1년 반 정도 됐다. 여여불교대학을 운영하며 지난 해 최다 수강생을 배출할 수 있었고 이로써 여여불교대학은 부산을 대표하는 불자 교육기관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효산스님 이전에는 정여스님이 운영하며 부산 시청 옆에 여래선원 여여불교대학을 열었다. 그러다 정여스님이 불법수행에 정진하기 위해 효산스님에게 불교대학 운영을 맡겼다고 한다.

박동웅 기자 v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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